순장리더십

2024년 06월

아픈 손가락과 함께 성장하는 초보 순장

순장리더십 유성재 집사_ 일산교회


제자훈련으로 교만이 깨지다

모태신앙인 나는 타성에 젖은 채 오랜 세월 교회 공동체라는 선한 문화 속에 머무르기만 했다. 긴 시간 여러 훈련과 섬김의 과정을 거쳤음에도 신앙에 대한 이해하지 못할 의문은 점점 쌓였고, 교회 안에서 분란을 일으킨 사람을 정죄했으며, 나아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불평하고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게 낙심과 회복의 간절함 사이를 오가는 가운데 제자훈련에 참여했다.

나의 의심 섞인 수많은 투정과 질문에도 정성스럽게 답변해 주신 목사님의 헌신을 지금도 기억한다. 어설픈 지식으로 혼자 판단하고 결론 내렸던 잘못된 신앙관은 2년간의 훈련을 통해 많이 깨졌다. 조각나 있던 신앙의 퍼즐 조각이 하나둘 모여 하나님의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는 개념이 정립됐다. 

더불어 교회의 영적 성장을 위한 담임목사님의 방향성과 헌신, 꾸준함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조금씩 변화되는 교회 문화를 몸으로 느끼며 종교인과 참된 신앙인의 차이를 알게 됐고, 나아가 직분자의 책임과 그 무게를 어깨너머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사역훈련의 막바지에 갑작스레 장년부 부부 순장 사역을 맡게 됐다. 


초보 순장의 위험한 생각

내가 맡게 된 순원들은 교회에 등록한 지 1년이 넘지 않은 30대 초반의 신혼부부들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30대는 교회의 신구 세대를 연결하는 허리이면서도 하나의 포션으로 인정받기 힘든 아픈 손가락 중 하나다. 


사...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4년 06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