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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리더십 이순연 권사_ 부산 동부교회
아픔이 변해 은혜로
예수님께서 나인성을 지나가시다가 한 과부의 아들이 죽어 장례를 치르는 행렬을 보시고, 측은히 여기셔서 그 아들을 살려 주셨다는 말씀 앞에 나는 은혜를 느끼기보다 마음이 아파서 늘 반박할 수밖에 없었다.
“주님, 한 과부는 측은히 여기시면서 어찌 남편과 두 아들까지 앞서 보낸 또 다른 여인은 측은히 여기시지 않으십니까? 어떻게 이렇게 가혹하실 수 있습니까?”
이것은 순장으로서 내가 섬기게 된 순원 권사님의 고통 앞에서 가졌던 내 질문이자,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내 안의 감정이다. 처음에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어 계속해서 하나님께 되묻곤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의 끝을 아시고 예비하셨음을, 또한 소름 끼치도록 세밀하게 간섭하고 계심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하나님의 긍휼과 위로하심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한 것이다. 그리고 ‘행복한 견딤’을 깨닫게 하셨다.
투병 중이신 권사님을 순원으로 섬기게 됐을 때, 도무지 어떤 말씀으로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전화 통화조차 어려운 선배 권사님이셔서 부담과 걱정이 밀려왔지만, 하나님의 일이시니 끝까지 순종하며 나아간다면 분명히 감당할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