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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리더십 이미향 집사_ 천안장로교회
나는 교회에서 2년째 ‘쌍용12부부다락방’을 섬기고 있다. 부족하지만 다락방을 섬기면서 어색한 관계를 어떻게 풀어 가며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로 이끌 수 있을지 내 경험담을 솔직히 나누고자 한다.
순원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라
나는 순원들과 처음 만나면 아이스브레이크를 통해 자기소개 시간을 갖는다. 부부다락방에서 부담 없고 격의 없는 대화 주제는 역시 자녀 양육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순원들의 자녀 이름 외우기는 기본으로 하고, 서로의 자녀를 칭찬하며 자녀의 상황과 기도제목에 대해 많이 알아가다 보면 빨리 친해지고, 대화도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리고 순장으로서 순원의 신앙 성장 배경, 가정환경 등에 대한 조사는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철저히 하면 할수록 순원들의 신앙 양육이나 봉사 배치에 있어 어디에 초점을 둬야 할지 윤곽이 잡히고, 각자에게 꼭 맞는 대화의 주제는 무엇이 좋을지가 분명해진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꺼번에 그리고 단번에는 금물이라는 점이다.
또 이런 조사는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과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좋다. 이에 따라 화기애애한 다락방이 되거나, ‘화기애매한’ 다락방이 되기 때문이다. 이 기준은 간단하면서도 어려운데, 순원이 마음을 오픈해 이야기하는 것까지 듣고 개인적인 질문은 가급적 피하며 일반적인 화제를 중심으로 대화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이때 순장에게는 더 물어보고 싶은 마음을 참고, 오래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