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리더십

2018년 04월

목장 모임은 나를 빚으시는 하나님의 손길

순장리더십 황윤실 집사_ 하나사랑의교회

찻잔이 달그락거리는 소리, 책장을 넘기는 바스락 소리, 물 한 모금 삼키는 작은 소리들이 유난히 크게 들리는 시간이 있다. 바로 목장 모임 첫날이다. 매년 새로운 멤버로 목장을 꾸리지는 않지만 몇 년에 한 번 새로운 순원들과 첫 모임을 갖는 날이면 ‘오늘은 또 어떤 말로 시작해야 어색하지 않을까’ 하며 머릿속에서는 온갖 궁리가 펼쳐진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올 한 해 목장에 부어 주실 은혜를 기대하게 된다.


혼자가 편한 나, 순장이 되다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께서 순장 엠티를 가거나 학기 초 순장반에서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다. “말씀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말씀을 통해 삶을 나눠야 합니다.”
제자반을 하면서 서로의 삶을 소소하게 나누고 중보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큰 은혜를 경험했기에 나눔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순장을 맡고 보니 ‘과연 어떻게 하면 그런 목장이 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영화도 혼자 보는 게 편하고, 쇼핑도 혼자 다니는 게 익숙한 성격에, 우리 집에 누가 방문하는 것을 엄청 불편해하는 내가 과연 순원들을 섬기고 배려하며 사랑을 전하는 순장이 될 수 있을까? 내 마음을 털어 놓는 것만으로도 혼자 뿌듯해하던 제자반 막내와는 완전히 다른 역할인데, 무슨 자신감으로 순장을 덜컥 맡는다고 했을까 하는 고민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우리 교회에 와서 처음 만났던 순장님이 너무 훌륭한 본을 보여 주셨기에 부담감은 점점 커졌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라...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8년 0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