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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간증 김정수 집사_ 천안장로교회
2010년 한해는 나에게 정말 뜻깊은 한 해라는 고백을 하고 싶다. 나는 그동안 하나님 앞에서 뜨거운 열정 가운데 청년 시절을 보냈다고 자신했었다. 그렇지만 결혼과 동시에 안산의 모 교회를 떠나 천안으로 내려온 후부터 나의 영적 생활은 바닥을 헤매게 됐다. 아내의 모 교회였던 천안장로교회를 4년 동안 다녔지만, 등록도 안 하고 그냥 ‘선데이 그리스도인’으로만 지냈다. 그렇게 나의 영적 생활은 점점 피폐해져만 갔고, 예배생활조차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나는 ‘이 모든 원인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됐다. 결론은 모든 것이 하나님을 떠나 사는 나의 잘못이었다. 결국 잘못을 깨닫고 아내의 권면으로 교회에 등록해, 새가족 교육을 은혜 가운데 마쳤다. 그렇지만 그 후에도 나의 신앙생활엔 특별한 전환점이 찾아오지 않았다.
다시 일어나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은 정말 말처럼 쉽지 않았다. 또다시 일상의 나로 돌아가 늘 마음 한구석에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됐다. 마음속으로는 ‘일어나야 하는데…’ 하면서도 어떻게 일어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서 늘 답답할 뿐이었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답답함과 무기력함으로 보내던 중에 2010년 제자훈련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번 욕심을 내보고 싶었다. 제자훈련 신청서를 내는 것조차 부끄러울 만큼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내게도 기회를 주셨다. 정말 망설여지고, 또 끝까지 잘해낼 자신도 없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이기에 최선을 다해 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