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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간증 이준규 집사_ 수원제일교회
모태신앙으로 주일학교, 청년부, 그리고 현재까지 30 년 넘게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께 1순위로 시간을 드린 적이 없었다. 제자훈련 모집 광고를 봤을 때만 해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심지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훈련생 모집 마지막 날에 다락방 순장님부터 아내까지 갑자기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며 훈련을 권했다. 마침 청년부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형도 이번 제자훈련을 신청하겠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휩쓸리듯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경건한 삶, 과제와 고군분투하다
청년부 때부터 공동체에서 리더와 임원으로 섬기며, 여러 훈련도 받았기 때문에 ‘제자훈련도 비슷하게 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제자훈련 개강 전 2개월 동안 별 다른 준비 없이 보내다 개강을 한 주 앞두고 본격적인 과제가 시작됐다.
이제까지 스스로 해 본 적 없었던 수준과 분량의 훈련 과제가 물밀 듯 밀려왔다. 그동안 큐티는 했지만 매일 시간과 장소를 지켜 하지는 못했고, 성경은 읽었지만 매일 꾸준히 통독과 묵상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시간을 정해 놓고 매일 30분 이상 기도한 기억도 없었다.
제자훈련을 시작하면 무작정 기쁘고 행복할 것 같았는데, 쏟아지는 과제와 지금까지의 내 신앙 수준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훈련에 대한 후회감이 밀려들었다. 힘들게 일하고 퇴근했는데, 그만 쉬고 싶다는 인간적인 생각이 들 뿐이었다. 또 주말도 더 이상 내 것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