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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간증 지홍숙 집사_ 광주사랑의교회
제자훈련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는 성숙한 제자가 되기 위한 훈련이다. 예수님을 만나고 감격과 기쁨이 가득해 그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것 같았던 내 삶은, 어느새 주인 되신 예수님을 잊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만 좇아 달려가고 있었다. 늘 그 자리에서 나를 지켜보시던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나를 동일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계시고, 단지 나는 그분께 나아가기만 하면 됐었다. 그런데 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해결되지 않은 가정의 상처와 훈련의 망설임
나에게는 주위에서 제자훈련에 대한 많은 권면이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고, 육신의 편안함을 떠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어두웠던 과거 이야기를 다른 사람 앞에서 오픈해 마주해야 하는 것이 싫었다. 그것에서 자유로워져야 함을 알면서도 내 안에 있는 자아는 그것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술은 안 드셨지만 도박과 함께 폭력을 일삼았고, 경제적으로 무능력해 형편이 늘 어려웠다. 나는 네 명의 어린 자녀들과 먹고 살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 보려고 애썼던 어머니의 눈물을 보며 자랐다. 시간이 지나도 변화되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을 견디다 못한 어머니는 결국 가출하셨고, 부모님에 대한 나의 원망은 커져만 갔다.
이런 환경 속에서 내가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어느 사이인가 내게 찾아오신 예수님이셨다. 당시 나는 동네 교회에 나가고 있었는데, 주님께서는 내게 장애인 복지에 대한 비전을 주셨다. 또 주일학교 소년부에서 10년간 봉사하며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