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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숙제 송현주 집사 _ 일산 동안교회
내 것을 내려놓을 때 주님의 것으로 채우신다
- 『파인애플 스토리』를 읽고
몇 분 걸리지도 않게 단숨에 읽은 작은 책, 『파인애플 스토리』를 덮고 책표지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손 안에 들린 『파인애플 스토리』는 짧은 이야기였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오지에서 현지 원주민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함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줄 모르고 파인애플을 훔쳐가는 그들에 대한 이유 있는 분노, 또 그것을 주체하지 못하는 선교사님의 행동은 인간적으로 볼 때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라 여겨졌다. 나 또한 그런 입장이었다면 똑같이 분노하고 화를 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면 주장할수록 점점 더 깊은 악순환의 고리로 빠져 들어감을 볼 수 있었다. 저자 역시 결국에는 자신이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방법에 내맡길 때 온전한 파인애플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 역시 뜻대로 되지 않은 계획들로 인해 분노하며, 노심초사했던 시간들이 수없이 많다.
지금도 내 것이라 생각하며 움켜쥐려고 안간힘을 쓰는 파인애플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건강, 아이들, 미래 대한 불안감, 재물 등 이러한 인간적 욕심들을 내려놓지 못하고 나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또 그에 대한 정당성을 찾고 있는 나를 본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이 있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은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