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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숙제 이권희 목사_ 신일교회
몇 년 전 제자훈련 중 ‘가정예배를 드리고 소감문 쓰기’라는 생활숙제를 내줬다. 안수집사 가정에서 자란 집사님 한 분이 소감을 나누는데, “저는 이번에 가정예배를 처음 드려봤습니다. 그런데 가정예배가 이렇게 좋은지 몰랐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충격이었다. ‘아니, 어떻게 안수집사 가정에서 자랐는데 가정예배를 드려본 적이 없을까?’ 물론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이것이 바로 한국 교회의 한 단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힘이 되는 가정예배의 추억
내게는 가정예배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1997년, 아내와 4살 난 딸 그리고 이제 갓 태어난 딸 이렇게 네 식구가 미국 유학을 갔다. 아파트에는 가구가 아무것도 없었다. 첫날 친한 목사님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다음날 식탁을 구입하지 못해 바닥에 박스를 놓고 저녁 식사를 마쳤다. 어떤 정찬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는 식사였다.
그리고 우리 가정은 바닥에 앉아서 함께 가정예배를 드렸다. 찬송하는데 감격이 됐다. 기도하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오는지…. 그날의 가정예배를 잊을 수 없다. 우리 가정은 지금도 매주 토요일 밤에 가정예배를 드린다. 주일 설교의 부담이 있지만, 시간을 내서 다섯 식구가 함께 가정예배를 드린다.
가정은 작은 교회
제자훈련은 교회에서만의 제자가 아닌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