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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지리여행 박정식 목사_ 인천 은혜의교회
베들레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이자 찬란한 통일 왕국을 열었던 다윗 왕의 고향이다. ‘빵집’이라는 뜻을 가진 베들레헴에서 영생의 빵 되신 아기 예수가 탄생한 것은 이미 예수 탄생 700여 년 전부터 확실하게 예언됐던 사실이었다. 헤롯 왕의 곁에서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던 서기관들조차도 익히 알고 있던 메시아 탄생의 장소였다.
만삭의 몸으로 변변하게 쉬는 것은 고사하고, 아기를 낳는 그 순간에도 마구간에서 산고를 겪어야 했을 마리아! 그 초라한 곳에서 탄생하시고 구유에 눕혀지신 만왕의 왕 예수는 바로 무지한 나귀 같은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생명으로 오셨다.
예수 탄생의 터 위에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의 모친 헬레나에 의해 건축된 예수 탄생 기념예배당은 여러 번의 중건 끝에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늘 순례자들로 붐비기에, 다윗의 별이 새겨진 아기 예수가 탄생하신 장소를 방문하려면 긴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만일 사람이 너무 많다 싶을 때는 뒤쪽 출입구 앞에서 살짝 바라보기만 하는 것도 좋다.
성지의 모든 현장은 성스럽게 여겨지기 때문에, 가톨릭이나 정교회에 소속된 순례객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입을 맞추기도 한다. 이때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자칫 눈총을 받을 수 있으니 가슴으로 느끼고 담길 권한다.
목자들의 들판교회
바로 앞뜰에 자리 잡은 천연 동굴에는 당시 마구간의 모습이 재현돼 있어,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때 마구간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