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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지리여행 박정식 목사_ 인천 은혜의교회
앗달리아
헬라 제국의 뒤를 이은 페르가몬 왕국의 안탈로스 2세 왕의 이름으로 건설된 항구 도시다. 바울 사도는 바로 이 항구를 통해 터키 내륙 밤빌리아 지역으로 발을 내디뎠으며, 1차 선교 여행의 마지막 여정도 이 항구를 통해 수리아 안디옥으로 향했다. 과거 로마 시대에 번성했던 항구는 이제 유람선이 가득한 떠들썩한 장소로 변해버려서 과거의 흔적을 찾기 쉽지 않지만, 맑은 지중해의 찰싹거리는 파도 소리는 지친 순례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지금은 안탈리아로 불리는 이곳은 특히 저녁 야경이 아름답다.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 때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개선문부터 골목골목마다 밝혀지는 가로등 불빛 아래서 유럽의 수많은 관광객들과 카페 골목에서 차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버가
헬라 제국의 문명을 고스란히 잇고, 그 후에 세워진 페르가몬 왕국의 문화가 로마 제국 시대까지 어우러졌던 이곳은 지금도 그 찬란한 유적을 볼 수 있다. 1차 선교 여행에 동행했던 마가는 바로 이 도시에서 팀을 이탈해 예루살렘으로 귀향해 버렸는데, 과연 그 이탈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혈기왕성한 청년 마가! 일행과 함께 버가를 지나 비시디아 안디옥까지 가면서, 3천 미터 이상의 높디높은 타울러스 산맥을 넘어야 하는 힘들고 고달픈 행로에 미리 질려 버린 것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