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큐티

2024년 01월

모든 권세 위에 계신 하나님 앞에 신실한 자녀로 살아가자 (누가복음 20:19~26)

훈련큐티 국제제자훈련원

 

내용관찰

오늘 본문 앞 절의 포도원 농부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를 듣고 자신을 겨냥한 말씀으로 여긴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을 잡으려다가 백성이 두려워 상황을 엿본다. 그들은 예수님을 총독에게 넘기고자 의인인 척 가장한 정탐꾼을 보내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예수님께 묻는다. 그러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예수님의 대답을 들은 그들은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연구와 묵상

1. 서기관과 대제사장들이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예수님께 질문한 이유는 무엇인가?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겉으로는 하나님께 최고 권위를 둔 삶을 사는 척했으나 실상은 자신들의 권력을 과시하고 외식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회개가 아닌 대적함으로 반응해 예수님을 죽이려 했고, 하나님보다 사람을 두려워하며 하나님과 백성을 바르게 섬겨야 하는 사명을 잃은 채, 어떤 선택을 해도 함정에 빠지게 되는 질문을 예수님께 가져온다. 만약 예수님께서 가이사에게 세금 내는 것이 옳다 하시면 유대 백성의 마음을 잃게 되고, 옳지 않다고 하시면 로마 정부에 대항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2. 예수님께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가이사를 구별하시며 세상과 하나님께 속한 것을 서로 분리하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하나님의 것’은 모든 영역을 포함한다. 모든 것이 주의 것이며 만유의 주재가 되시는 주님의 손에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있다(대상 29:11~12). 로마 최고 권력자로 세워진 황제 가이사는 물론 가이사에게 바치는 세금 또한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깨닫게 하신다(롬 13:1).


느낀 점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 되시고 세상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뤄짐을 입술로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삶의 전 영역을 하나님의 것으로 온전히 드리지 못하고 내 기준으로 판단하며 구분하고 있었음을 회개한다. 영가족과 나누는 기도제목으로 중보했지만 종교가 다른 친구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세상적인 방법과 말로 위로했고, 복음을 전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앞으로 세상에 세워진 자들과 제도 또한 하나님의 통치 안에 있음을 마음에 새기고, 국가 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 관심을 갖고 힘써 기도하겠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에서 부름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세상으로 보냄받은 예수님의 제자로 순종하겠다. 

 

결단과 적용

1. 이번 주말, 병원 다니시느라 힘드신 부모님을 주님의 마음으로 위로해 드리며, 맛있는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

2.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한 영혼이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이번 새생명축제에 친구 OO를 초대하겠다.



집사님, 귀한 말씀 묵상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출하신 D형 큐티 과제물은 거의 지적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정말 탁월합니다. 다만 <디사이플> 독자들을 위해서 어떤 부분을 잘했는지 하나하나 격려해 드리고, 좀 더 풍성한 말씀 묵상을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합니다.

집사님께서 오늘 큐티의 제목을 “모든 권세 위에 계신 하나님 앞에 신실한 자녀로 살아가자”라고 잡으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잘 요약해 주는 동사형 제목입니다. 오늘 묵상한 말씀을 통해 내 삶에 적용할 주제 포인트를 동사형으로 잘 정리하셨습니다. 

‘내용 관찰’은 흠잡을 데 없이 본문의 핵심을 잘 요약하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연구와 묵상’ 집사님께서 연구와 묵상에서 던진 첫 번째 질문 “서기관과 대제사장들이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예수님께 질문한 이유는 무엇인가?”는 연구 유형의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대답을 해도 함정에 빠지게 되는 질문의 배경을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 질문 “예수님께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도 연구 유형의 질문입니다. 역대상 29장 말씀과 로마서 13장 말씀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것’과 ‘위에 있는 권세들에 대한 복종’에 대해 잘 정리하셨습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부분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의 ‘형상’이 새겨진 동전을,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진 나의 삶 전부를 의미한다는 묵상까지 나아가지는 못하신 점입니다. ‘형상’으로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을 정리하신다면, 오늘 본문의 내용이 훨씬 더 무게감 있게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느낀 점’ 집사님께서는 삶의 전 영역을 내드리는 것과 세상의 권세에 대한 태도, 두 가지 포인트로 집사님의 마음을 두드린 내용에서부터 출발해 느낀 점을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결단과 적용’ 집사님께서 결단하고 적용하신 내용은 두 가지 모두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적용입니다. 병원에 다니시느라 힘드신 부모님을 말로만 위로해 드리는 것이 아닌 식사 대접을 하며 섬기는 것은 구체적 행동으로 적용해 잘 결단하신 것입니다. 다만 새생명축제에 한 영혼이 돌아오길 기도하며 친구를 초대하는 결심을 하신 것까지는 좋았으나,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만나 복음을 전하겠다는 내용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집사님께서는 내용관찰부터 결단과 적용까지 일관성 있게 한 방향으로 정렬된 말씀 묵상을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지금 제출하신 D형 큐티만으로도 이미 풍성한 은혜를 누리셨을 것입니다. 연구 질문과 관련해 지적해 드린 아쉬운 부분과 같이 조금 더 연구와 묵상에 시간을 투자하신다면 말씀을 통해 더 풍성한 삶의 변화를 체험하고 누리게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