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큐티 국제제자훈련원
내용관찰
요담이 그리심산 꼭대기에서 세겜 사람들에게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외치며 나무 비유를 말한다. 나무들은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를 찾아가 자신들을 다스리는 왕이 돼 달라고 했다. 이에 나무들은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을 버리고 우쭐대는 자리에 가라고 하냐며 거부한다. 나무들은 가시나무에게 왕이 돼 달라고 한다. 이에 가시나무는 자신을 왕으로 삼으려면 가시나무 그늘 아래 피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불이 나와 레바논의 백향목을 태울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와 묵상
1. 요담의 비유에서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 포도나무가 왕의 자리를 거절한 이유는 무엇인가?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고대 근동에서 중요한 유실수로, 열매와 기름으로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고 기쁘게 하는 나무들이다. 세 나무들은 충분히 왕이 될 자격이 있었지만, 자신들의 본분과 사명을 알고 왕이 되는 자리를 거부한다. 또 왕을 우쭐대는 자리라고 표현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의 자리에서 벗어나 교만의 자리에 있지 않고 사명을 겸손하게 감당할 거라며 왕의 자리를 거절한다.
2. 요담은 왜 자신의 그늘로 피하지 않으면 레바논의 백향목을 불사르겠다는 가시나무의 비유를 들었는가?
가시나무는 열매와 잎이 없어 양식이나 그늘을 제공할 수 없는 나무다. 잎이 작아 그늘도 별로 없어, 그늘로 피했을 때 가시에 찔림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도 자신의 그늘로 오라고 하는 대목은 자격 없는 아비멜렉을 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시나무는 찔림을 감수하더라도 오지 않으면 백향목을 불사르겠다고 하는데, 이 백향목은 이스라엘 방백이다. 요담은 비유를 통해 자격이 없음에도 권력을 탐하고 있는 아비멜렉과 이런 자격 없는 자를 왕으로 세운 세겜 사람들을 동시에 비판한다.
느낀 점
나무 비유를 보며 나는 어떤 나무인가를 생각해 봤다. 입으로는 겸손을 말하지만 내 안에는 불순종을 초래하는 교만이 있다. 하나님을 대적하며 높아진 나의 의는 하나님의 계획보다 내 생각이 앞설 때가 많았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향한 계획이 지금의 자리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나는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었다.
또 남편과 아이들이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서의 좋은 자리와 좋은 것을 누리기 원했다. 남편이 사업을 하며 하나님의 사명이 아닌 교만함으로 세상의 성공을 좇을 때, 암묵적으로 동의했던 모습도 회개한다.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보다 나를 높이고 유익하게 하는 것에 집중했던 가시나무의 모습이 내게 있던 것이다. 이런 교만과 불순종을 버리고 내가 원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자리에서 겸손함으로 섬기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결단과 적용
1. 내게 있어 섬김의 자리는 가정임을 기억하며, 남편과 아이들에게 아침마다 축복과 격려의 말을 해 주고 저녁에는 가족을 위한 식사 준비를 예수님께 하듯 정성껏 하겠다.
2. 남편에게 내가 회개한 것들을 나누고, 남편이 가정과 직장에서 겸손한 섬김의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권면하겠다.
인도자 코멘트
집사님께서 사사기 9장 7~15절 말씀을 바탕으로 작성하신 D형 큐티를 잘 봤습니다. 큐티 제목을 “겸손함으로 사명의 자리를 감당하라”라고 작성하셨습니다. 큐티 제목을 작성하실 때에는 가급적 삶의 적용을 위해 동사형으로 제목을 지으면 좋겠다는 권면을 드립니다. 동사형으로 지어야 본문을 보고 내가 묵상하고, 느끼고, 적용해야 할 방향이 명확해야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성하신 제목은 상당히 잘 작성하신 제목입니다. “겸손함으로 사명의 자리를 감당하라”는 제목을 통해 어떻게 사명의 자리를 감당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 보시는 시간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내용 관찰’은 전체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집사님께서는 요담이 세겜 사람을 향해 나무 비유를 드는 내용을 간단하게 잘 정리하셨습니다.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과실을 맺는 일을 좋게 여겨서 왕의 자리에 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가시나무의 경우는 그늘도 무성하지 않는 자신의 그늘 아래로 피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불이 나와 백향목을 태우겠다는 말로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 잘 정리하셨으며, 정리하시면서 본문 말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셨으리라 확신합니다.
‘연구와 묵상’의 질문 형태는 주로 ‘왜’ 또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로, 구절 또는 본문의 의미를 파악하는 부분으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집사님께서 하신 두 가지 질문은 요담의 비유에서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 포도나무가 왕의 자리를 거절한 이유와 요담이 가시나무 비유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에 대해 핵심 내용을 잘 물으셨습니다.
연구와 묵상을 할 때는 지금처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질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경을 묵상하다 보면 궁금한 내용들이 늘어날 수 있는데, 주제가 잘 드러나도록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하신다면, 느낀 점과 결단과 적용에서도 본문과 관련된 내용으로 적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느낀 점’부터는 ‘내용 관찰’ 및 ‘연구와 묵상’에서 정리된 부분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돌아봐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회개인데, 본문을 통해 돌아봐야 할 모습은 과연 내가 ‘가시나무처럼 교만한가’라는 부분일 것입니다.
집사님께서는 자신이 맡아야 할 사명의 자리가 가정인데, 가족들의 신앙 성숙과 성장을 위해 과연 얼마나 함께 애쓰며 돌아봤느냐에 대한 느낌과 그에 대한 회개의 내용을 기록하셨습니다. 아주 잘 작성하셨고,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단과 적용’에서는 ‘느낀 점’에서 다뤘던 회개를 바탕으로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인 결단을 해야 합니다. 지금 하신 결단과 적용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실천을 추가하자면 축복과 격려의 말을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가고, 오늘 나눴던 부분을 언제 남편과 어떻게 나누겠다는 내용이 추가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단과 적용이 될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잘 작성하셨고, 집사님의 결단을 통해 실질적인 회개와 개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수고 많으셨고, D형 큐티 작성을 참 잘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금처럼 큐티하시면서 변화된 삶을 살아 내시는 집사님이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주님 안에서 더욱더 성장하는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