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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큐티 박희원 목사_ 큐티연구소
느낀 점은 큐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훈련 교역자가 느낀 점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느낀 점에는 정해진 틀이 없기 때문에 연구와 묵상처럼 질문을 적절하게 했는지,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을 썼는지 등을 표시해 주기가 쉽지 않다. 훈련 교역자 자신이 훈련생이 느낀 점을 잘 쓴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훈련 교역자는 훈련생들이 느낀 점을 쓸 때 자주 범하는 실수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큐티는 각 사람의 인생을 반영하기에 다양성이 무궁무진하지만, 훈련생들이 범하는 실수는 비슷비슷하다. 그러므로 훈련 교역자는 훈련생들이 아래와 같은 잘못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1. 타인에 대해서 말하는 느낀 점
지난 호에서 느낀 점을 쓸 때는 주어를 ‘나’로 하도록 훈련해야 함을 말한 바 있다. 이는 당연히 묵상의 초점을 자기 자신에게 맞추기 위해서다. 그런데 훈련생들의 느낀 점을 읽다 보면 주어는 ‘나’를 사용하면서도 이 의도를 교묘하게 피해 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나는 늘 밤늦게 취한 채로 들어오는 남편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는다’처럼 ‘나’가 주어지만 내용은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채워진 경우가 있다. 물론 이후에 자신에 대한 성찰이 기록돼 있다면 괜찮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성찰은 거의 없고, 주절의 주어만 ‘나’일 뿐 종속절에는 배우자나 시댁 식구,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