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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김익겸 기자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남자는 강해야 한다’고 교육받으며 자란 한 남자가 있다. 강한 남자이기에 눈물은 일평생 세 번만 흘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 남자는 제자훈련을 받은 이후 눈물이 부쩍 많아졌다. 눈물의 주인공은 바로 전주 새중앙교회 임권희 집사이다. 그는 ‘이보다 더 힘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누구보다 어렵고 힘들게 훈련받았다. 그러는 사이 그는 진정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영혼이 강한 남자가 되어 있었다.
아이들 손잡고 교회 가고 싶은 소박한 꿈
전주시청 공보실에서 근무하는 임권희 집사는 매일 새벽 6시에 출근한다. 시장에게 뉴스를 브리핑하고 외부에 시정을 알리는 일이라 새벽별을 보고 출근하고 저녁별을 보며 퇴근하는 게 당연한 부서이다. 시청 주요 부서인 노인복지과, 세무과, 행정관리과를 거친 그에게 주변 사람들이 “빽 있냐?”는 질문을 던지면, 그는 “하나님 빽밖에 없다”며 웃는다. 제자훈련을 받은 이후 내놓기 시작한 답변이다. 훈련을 받기 이전에는 크리스천인 것을 직장 안에서 드러내지 않았다. 굳이 드러내 봐야 득이 될 게 없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 따라 교회를 다녔고 2학년 여름 방학 보충 수업도 빼먹은 채 참석한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만난 감격이 있지만 직장에서 크리스천임을 밝히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고교 시절 전주에서 자취하며 공부하고 주말마다 익산으로 내려갔다. 부모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