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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행전 안소영 기자
세상에는 언제나 잘 나갈 것만 같은 사람이 있다. 자신만만한 태도로 세상을 내 것인양 사는 그런 사람 말이다. 이번 호 평신도초대석의 주인공인 부산 은항교회(담임: 이한의 목사) 백선기 집사가 바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시원시원하고 정중한 말투와 보기 좋게 센 머리. 딱 봐도 호탕한 사업가의 모습이다.
실제로 세상 속에서 거침없이 성공을 추구하고 또 그런 삶을 살았던 그였지만, 이제는 주님 없이는 정말 하루도 살 수 없는 자신이라며 자랑 한마디 하는 것도 어려워했다.
주님을 만나면서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 자주 쏟아지고 윗자리보다 섬기는 위치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백선기 집사. 뭐든 할 수 있으리라고 자신만만했던 그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감사함을 누리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 놓았다.
성공이 최고인 줄 알다
“성공은 저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었습니다.”라고 털어 놓는 그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어린 시절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만큼 가난했다. 그래서 성공만이 자신의 살 길로 여겼다고 한다.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인 해태제과에 취직했을 때 그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숨 바쳐 일했다. 그것만이 최고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덕인지 그는 초스피드로 중역의 자리에 올랐고 회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그가 원하던 성공의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접대 문화에 익숙해진 그는 일하는 시간 외에는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