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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이야기 김은희 사모_ 영주교회
나는 공기 좋고 물 맑기로 소문난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아버지는 삼 형제가 일찍 복음을 받아들여 한마을에서 사셨다. 작은 마을의 주민 전체가 그리스도인이었는데, 친척들끼리 모여 살았기에 나는 교회가 집이고 놀이터였다. 당시 교회에는 주말이면 오셔서 말씀을 전하시고 월요일에 다시 서울에 공부하러 가시는 전도사님이 계셨다.
주말이면 전도사님이 우리 집에 머무르셨다. 그 덕에 우리 집은 제2의 교회가 됐다. 엄마는 전도사님을 위해 식사 대접도 하시고 전도사님께서 우리 집에 오시는 날이면, 반찬 수는 두 배로 늘어나서 주말이면 전도사님을 기다리는 것이 즐거움이었다.
교회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우리 집은 잔치 분위기였다. 그러다 보니 목회자를 대접하고 성도들을 섬기고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며 자랐다. 마을의 어른 전체가 신앙을 가졌기에, 누구나 나이가 들면 권사님, 장로님이 되는 줄 알았다. 어릴 때에 본 엄마는 새벽기도부터 온 몸으로 교회를 살피고 섬기며 헌신하는 모습이셨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감사의 모범을 손수 자녀들에게 보이신 것이다.
말씀을 즐겨 배우다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1년 07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