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이야기

2020년 07월

나의 사랑, 나의 교회, 나의 예수님(하)

사모이야기 조성희 사모_ 새로남교회

사명으로 부임한 새로남교회

아름다운 목회를 꿈꾸며 미래를 준비하려고 했던 우리 부부는 생각지 못한 시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사명으로 새로남교회 부임을 결정했다. 새로남교회는 전임 목회자가 떠나고, 7 개월간 공석인 상태에서 성도들이 치열하게 싸우던 교회였다. 더 이상 사역자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청빙 위원들은 일면식도 없던 고(故) 옥한흠 목사님께 사역자를 부탁하는 편지를 드렸다. 

당시 새로남교회의 사정을 모르셨던 옥 목사님은 중부지역에 제자훈련 교회를 세우고 싶으셨는지 우리에게 부임을 강권하셨다. 미국에서 두 번의 청빙을 받고도 다 거절했는데, 목사님께는 순종하지 않을 수 없어 남편 혼자 새로남교회를 다녀왔다. 

교회의 청빙 조건과 맞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안심했는데, 뜻밖에 교회는 공동의회를 열고 남편을 위임목사로 결정했다. 우리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노회에서 남편을 임시목사로 임명했다는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옥 목사님께서도 이 소식을 듣고 미안해하시며 부임을 만류하셨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기 원했던 나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장로님 한 분이 전화를 주셨다. “목사님이 임시목사가 됐지만 꼭 와주십시오. 목사님이 오지 않으면 우리 교회는 쪼개집니다.” 스피커폰으로 장로님의 이야기를 듣는데, 성도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양 떼가 너무 불쌍하구나. 양 떼가 무슨 죄가 있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순간 또 다른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0년 07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