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영광 가운데 풍성한 대로 모든 것을 채우시리라
『예수님만으로 충분한 인생』(매트 챈들러, 제라드 윌슨 지음/ 생명의말씀사)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 1:21). 그리스도가 나의 전부라는 바울의 담대한 고백과 함께 저자는 우리를 빌립보서로 초대한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모인 빌립보교회. 하지만 이들은 복음 안에서 아름답게 연합했고, 빌립보교회를 향한 바울의 사랑을 담은 빌립보서는 성숙해 가는 교회와 사람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매트 챈들러는 빌립보서를 쓴 바울과 같은 마음으로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이는 교회를 향한 질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성경에서 ‘흠 있는 사람’이 쓰임받는 이유를 “성경에서 알려 주는 것은 인간의 정결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가자고 격려한다. 하나님의 구속과 죄 사함이 사람의 노력이 아닌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로 이뤄졌다는 사실은 성도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용기를 내게 한다. “중요한 건 우리의 즐거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대변하는 존재다. 서로에게,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전했던 편지가 녹아 있는 이 책은 지금 이 땅의 교회에 치유와 회복의 길을 열어 준다. 따뜻함이 내리는 4월, 이 책을 통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로 발걸음을 내딛고 세상을 품어 가자. <김하림 기자>
복음, 어떻게 선포해야 할까?
『왜? 복음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나』(조나단 도슨 지음/ CUP)
이 책은 이기주의와 합리주의를 토대로 한 서구의 도시 문화 속에서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한 저자의 풍성한 경험을 담고 있다. 저자인 조나단 도슨은 현재 우리가 행하고 있는 설교조 등의 잘못된 전도 방식을 비판하며, 복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성경적인 복음의 메타포를 통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지녀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칭의, 속량, 양자 됨, 새 창조,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다섯 가지 메타포의 의미를 이해하고 익힌다면, 각 사람에 맞게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2부에서는 전도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과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다루고, 3부에서는 믿을 만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나눠 전도에 실질적 도움을 준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은 전도라는 말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구원은 하나님의 능력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의지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복음의 메타포를 제공하심으로 복음을 전하는 길을 순적하게 열어 주실 것이다. <박주현 기자>
교회를 새롭게 할 유일한 힘은 성령뿐!
『성령: 교회는 왜 성령을 잃어버렸는가』(스탠리 하우어워스, 월리엄 월리몬 지음/ 복있는사람)
‘최고의 신학자’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최고의 설교자’라 불리는 월리엄 월리몬의 공동 저서 『성령』이 출간됐다. 이 책은 오늘날 타락하고 침체된 교회를 새롭게 하는 유일한 힘은 성령뿐임을 강조한다. 사실 한동안 한국 교회에서 성령은 방언이나 신유와 같은 은사주의에 함몰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은 개인 체험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제자도와 교회의 삶을 강조한 성령론을 성경 본문을 구체적으로 들며 해석하고, 다양한 신학자들의 견해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어 정독이 필요하다. 성령을 아는 것이 곧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말하는 두 저자는 교회가 소홀히 여겨 온 성령의 본질을 논한다. 또한 성령의 능력이 임해야 그리스도인이 제자로 바르게 살게 되고, 교회는 세상의 성장 기술이 아닌 성령을 의지해 새롭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1장 삼위일체: 성령에 대한 바른 사고, 2장 오순절: 교회의 탄생, 3장 거룩함: 성령 안의 삶, 4장 마지막 일: 종말론적 백성의 삶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록으로 니케아 신조와 사도신경이 담겨 있다. 추천사에서 박영돈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는“성령을 힘입지 않고는 기도할 수 없고 평화를 누리지도 못한다”며 “‘오소서 성령이시여’라는 말이 교회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도가 돼 황폐한 이 땅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명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도전한다. <우은진 기자>
에덴과 천국 사이를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천국은 이와 같으니』(칩 잉그램 외 지음/ 두란노)
한때 천국을 보고 돌아온 한 소년의 이야기가 큰 인기였다. 그러나 최근 그 이슈의 주인공은 모든 것이 꾸며 낸 것이었다고 양심선언을 했다. 소년이 묘사한 천국의 모습에 감탄했던 사람들은 당혹스러워했고, 또 그렇게 천국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았다. 그리스도인에게 천국은 하나님과 성도들과 함께 영원히 사랑의 관계를 누리는 곳이다. 그러나 그 이상에 대해서는 대부분 입을 열지 않는다. 궁금해도 더 알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만다. 과연 성경은 천국에 대해 소극적으로 말씀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칩 잉그램과 랜스 위트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를 꼼꼼히 훑으며 천국에 대한 증언들을 모아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들은 천국은 실재하는 ‘공간’이며 “모든 상상을 초월할 만큼 좋은 삶”이 있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또 그곳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을 위해 창설하신 에덴동산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천국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느냐가 현재 삶을 바꾸고 하나님 나라를 더욱 소망하게 한다고 확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국은 미지의 땅이다. 그러나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 11:1)이기에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보며 즐거워한다. <백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