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인터뷰 우은진 기자
항상 바쁜 목회일상에 쫓기는 목회자. 그러나 목회자에게 있어서 책과 독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무기이다. 그것을 빼면, 영적 고갈이 금세 눈에 띄게 된다. 북삼제일교회 우봉석 목사에게 책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게 하고, 격려자가 되어준다.
평소 독서습관은?
늘 시간에 쫓기는 삶이지만 책 읽은 시간만큼은 최소의 시간에 최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시간대를 잡는다. 그러니 새벽기도 직후에 반시간 정도 그리고 오전 시간은 줄곧 책을 읽는데 할애한다. 바쁜 목회 일상은 나에게 책을 읽으라고 시간을 줄 턱이 없다. 그래서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주로 어떤 책을 읽는가?
너무 고전적인 책은 기본만 읽고, 주로 실천신학 쪽으로 관심을 두고 읽는다. 특별히 관심을 두고 줄곧 읽지는 않지만 10년 전에는 존 맥스웰의 ‘리더십’에 관계된 책을 많이 읽었다. 그리고 교회성장과 관계된 책들도 보는 편이다. 5년 전에는 목회상담학에 관계된 책을 보았다. 특히 스캇 팻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을 통해서는 성경과 영적 성장에 대한 도전을 받았다. 3년 전에는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의 책을 본 것이 계기가 되어 조직신학 방면의 책을 다시금 보게 됐다. 7번째 읽는 책으로는 역시 옥한흠 목사의 『평신도를 깨운다』와 마틴 로이드 존스의 『부흥』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물론 성경이다. 몇 년 전 교단 선배가 “목회의 본질은 성경이다. 목양의 원리와 부흥의 길은 성경 속에 답이 있고, 길이 있다”고 도전했다. 그래서 성경본문을 중심으로 통독하고 있다. 요즘 성경통독 100독을 바라보고 있다. 그 다음은 로이드 존스 목사의 『부흥』을 좋아한다. 현실의 교회 모습과 다른 교회의 모습이 그 책에 잘 그려져 있다.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시는 역사를 경험한 부흥된 교회의 모습을 신선하고도 확연하게 보여주며, 성경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그것을 계기로 그분의 설교, 로마서강해, 에베소서 강해를 읽게 되었다. 그 외 『도산사상』, 『주기철 목사의 생애』, 『하나님 앞에 선 예배자』를 꼽는다.
한 달 중 독서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애하는가?
매일 오전 2시간 정도 읽고, 월요일이면 아예 책 보따리를 들고 도서관에 간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정해진 규칙은 없다. 시간의 유혹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설교 준비 시간 외에 순수하게 책만 읽는 시간이라면, 일주일에 약 15~22시간 정도일 것이다.
책이 목사님의 목회에 미친 영향은?
바른 목회관이다. 즉 정확한 방향 설정을 하게 만든다. 그 방향으로 계속 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고, 위대한 격려자가 되어 주며, 시행착오를 줄여 준다. 또한 성경적인 설교에 큰 영향을 주어 우리 지성에 불을 붙이는 것이 책이라고 본다. 책을 읽다가 영적인 변화까지 받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독서에 관계되어 하고 싶은 말은?
위대한 믿음의 영적 거장들은 독서광이었다. 예컨대 바울이 마지막 겨울에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디모데에게 보고픈 사람 마가와 몇몇 사람을 원하고 책을 원한다.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싼 것을 가져오라!”(딤후 4:13)고 부탁한다. 책을 읽으면 나를 잊고 행복감에 젖게 된다. 바울은 책의 저자인 하나님과 깊이 교제를 하면서 고통을 이겼다. 우리 예수님도 책을 깊이 있게 보신 분이시다. 성전과 회당의 랍비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말씀을 근거로 대화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밝히 말하셨다. 여하튼 우리 삶에 책을 읽으면 많은 정보가 들어가고, 생각이 바뀌고, 변화가 일어나며, 영적으로 성숙과 성장까지 나아간다. 중요한 것은 완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이다.
<우은진 기자>
짧은 글 긴 여운
부 흥
우봉석 목사는 한국 교회가 진정한 부흥이 무엇인지를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부흥』을 보고 다시 깨닫기를 바랐다. 본문은 이삭이 그랄 골짜기에서 아버지가 팠던 우물을 다시금 찾아내어 ‘부흥의 장애물’이란 제목으로 진행해 가는 대목이다.
“교회사를 읽어보는 사람은 이 원리가 풍성하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 크고 영광스러우며 강력한 시기가 임할 때마다 교회가 예전에 얻었던 무언가로 복귀한다는 듯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교회가 사도행전에 나오는 모습으로 복귀하는 듯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부흥할 때마다 이삭이 했던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있었던 것으로 되돌아가 그것을 재발견하고, 옛 수원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이든지 하나님이 교회를 찾아오신 위대한 부흥의 이야기를 읽어 보십시오. 항상 거의 똑같은 일이 일어나는 듯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입니다.”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