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인터뷰 박시온 기자
깊이 있는 독서는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 내린 세상의 진리를 찾아 사고의 틀을 확장시키는 힘이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독서의 힘을 경험해 온 노창수 목사는 독서를 축복의 통로라고 말한다.
요즘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정호승의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즈먼드 투투의 『용서 없이 미래 없다』를 읽었다. 또한 사고의 전환이 굉장히 빠른 모험가인 버진 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이 쓴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라는 책을 읽고 도움을 받았다. 기독교 서적의 경우 크레이그 그로쉘의 『생명력 넘치는 교회』, 데이빗 제러마이어의 『이 혼란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최근에 좋아하게 된 저자인 Tim Keller 목사가 쓴 『The Reason for God』를 읽었다.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은데, 독서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책을 꾸준히 읽으려면, 먼저 좋아하는 장르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서할 때 한 번에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편이다. 무거운 책을 읽다가 힘들면 금세 독서를 중단하게 될 수 있는데, 가볍고 흥미 있는 책과 무거운 책을 함께 읽으면 독서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다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단순히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저자의 책들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저자의 책들을 포괄적으로 깊이 있게 읽다 보면 그 저자에게서 영향을 받게 된다. 저자의 글 뒤에 있는 삶과 사상, 철학이 영적인 측면에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영적인 갱신과 사고의 변화를 가져다준다.
지금까지 독서를 통해 얻은 유익은 무엇인가 나는 소위 말하는 1.5세대이다.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왔고, 이곳에서 예수님을 만나 이민 교회에서 성장했고, 신학을 하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이민 교회에서 제자훈련 목회를 하고 있다. 이러한 삶의 모든 과정에서 나의 내면세계를 살피고, 변화하고, 생각의 스케일이 넓어지는 데 있어 독서가 많은 도움을 줬다. 영성 있는 저자들의 깊은 묵상에서 나온 글들을 읽을 때 나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게 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버리게 되고, 목회자로서 어떤 마음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성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독서는 나에게 축복의 통로인 것 같다.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책은 어떤 책인가 신학교를 다닐 때 읽었던 하워드 헨드릭스의 『삶을 변화시키는 성경연구』는 귀납적 성경연구와 삶의 여러 가지 측면에 큰 영향을 줬고,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비전으로 살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한 토니 에반스의 걸작품 『길』도 감명 깊게 읽었다. 존 스토트의 『현대교회와 설교』, 오스왈드 샌더스의 『영적 지도력』, 그리고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글이 아닌 무릎으로 쓴 책이라 할 수 있는 E. M. 바운즈의 『기도의 능력』이란 책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목회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 조금 전에 언급했던 토니 에반스의 『길』이란 책은 총괄적이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 하나님 나라의 비전에 대해 써 놓은 책이기 때문에 목회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유진 피터슨의 『묵상하는 목회자』, 『껍데기 목회자는 가라』를 추천하고 싶다. 유진 피터슨이 “오늘날 유명한 설교자는 많은데 신실한 목자는 적다”는 말을 했는데, 탁월한 설교자는 많지만 영혼을 사랑하는 목자가 적다는 이 말이 의미심장하게 마음에 와 닿았다. 또 최근에 좋은 주석들이 많이 나왔지만 그 중에서 성경의 핵심 주제를 잘 설명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