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인터뷰

2012년 12월

독서를 통해 성령이 주시는 아이디어를 얻는다 * 동경사랑의교회 사카모토 효부 목사

목양실인터뷰 우은진 기자



사랑의교회 일본어예배를 인도했던 사카모토 효부 목사. 그는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가슴에 품고 홀연히 복음의 불모지인 일본으로 떠나 동경사랑의교회를 개척했다. 학자 스타일인 그는 누구보다 지적 탐구심이 강하다. 그래서 그런지 동경사랑의교회에는 청년들이 많다. 그의 독서 스타일을 한번 엿보도록 하자. 

독서가 왜 목회자에게 중요한가?  독서는 성경을 읽는 방법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성경은 새로운 통찰을 부여하는 하나님의 도구 중 하나다. 독서를 열심히 하다보면 성경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져 성령이 주시는 기름 부으심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만나게 된다. 또한 목사 자신을 포함해 성도들이 처해 있는 현실에 말씀을 적용해야 할 때, 문맥을 이해하는 데도 평소 폭넓은 독서를 하지 않으면 깊이가 얕아져 단순한 메시지밖에 전하지 못하게 된다.

평소 어떤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과거에는 여러 장르의 책을 읽는 다독형이었지만, 최근에는 필요한 것만 뽑아 정독하고 있다. 이전에 읽은 것을 다시 정독하며, 새로운 은혜를 받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보통은 하루 중 사역 중간 중간에 읽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는다. 휴일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읽기도 한다. 한 달에 보통 10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 같다. 물론 사역이 바쁠 때는 그만큼 안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성경 외에도 꾸준히 독서를 하면서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은혜를 깨달을 때가 많다.

주로 어떤 장르의 책을 읽는가?  주로 목회의 필요에 의해 목회서적이나 내적 치유 및 상담, 심리학 장르의 책을 읽는다. 주로 하고 있는 사역의 범위 안에서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에 손이 먼저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 경제, 역사에 관한 일반 서적에도 관심이 있어 가끔씩 읽곤 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C. 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좋아한다. 대학생 시절 나를 기독교로 회심하게 도와 준 책이어서, 그 어느 책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C. S.루이스의 저서들은 모두 읽고 있다.

일본에서 유명한 기독교 작가는 누구인가?  헨리 클라우드와 존 타운센드의 책은 일본에서도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일본인의 국민성을 볼 때, 이 저자들이 지적하는 ‘경계선’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즉 비기독교인과 기독교인 사이의 회색지대를 오가는 것을 말한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수 있지만 특히 일본 크리스천들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또한 『빙점』으로 유명한 미우라 아야코는 소천한 지 13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비신자들까지도 지속적으로 찾고 있는 저자이다.

평신도나 목회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어떤 것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피터 스카지로, 워렌 버드 공저의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와 헨리 클라우드, 존 타운센드 공저의 『No!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다. 이 두 책은 제자훈련에 기초한 교회를 구축해가면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놓치기 쉬운 점에 대해 명료하게 지적하며 경고하고 있는 명저라 적극 추천한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