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06년 02월

콩을 거두려면 콩을 심고 가꿔라

문화읽기 이의용 장로 _ 교회문화연구소

“PR은 피할 것은 피(P)하고, 알릴 것만 알(R)리는 일이다.”


PR은 기업이 주위 공중(Public)과 좋은 관계(Relationship)를 유지하는 활동을 말한다. 그렇지만 적절히 피하고 알리는 기업 홍보의 기술로 PR을 이해하는 이들이 많다. PR의 궁극적인 목적이 신뢰를 얻는 꾸준한 활동인데, 그렇게 한다면 남는 건 불신뿐이다. 이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R&D보다 홍보비용을 많이 쓴다. 그러나 우량기업은 반대로 상품 개발에 더 많은 돈을 들인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홍보비용을 많이 들이는 건 상품 자체가 시원찮기 때문이다. 감출 게 많고 과장할 게 많은 기업일수록 거대한 홍보조직을 거느린다.
텔레비전 광고를 보면, 품질의 특성을 조작하거나 소비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하는 광고가 적지 않다. 사용자에게 불리한 점은 감추고, 판매에게 유리한 점만 부각시키는 게 광고나 홍보의 기본이 되어 버렸다. 그다지 좋지 않은 상품을 많이 팔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사실 정보를 과장하거나 축소하고 왜곡하게 된다.
언론의 보도도 비슷하다.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다. 그런데도 언론들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축소하거나 확대하고 왜곡하거나 생략하다가 신뢰를 잃곤 한다. 얼마 전, 한 언론은 사상 최대의 특종을 잡고도 잘못된 취재 윤리 때문에 PD가 오히려 징계를 받고 말았다. 이는 과정을 무시한 채 결과에만 집착했기 때문이다.
한강변의 아름다...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6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