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04년 07월

휴가(休暇)는 ‘휴가’(休家)가 좋다

문화읽기 이의용 소장 _ 교회문화연구소

 캐나다나 미국에는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산마다 아름드리나무가 울창하다. 그래서 가끔은 벌목을 겸해 나무 베기 시합을 한다. 커다란 톱을 든 선수들이 나무 앞에 서면, 주최측 진행자가 시작을 알리는 종을 친다. 순간 선수들은 있는 힘을 다해 나무를 베기 시작한다. 나무가 워낙 크다보니 아침에 시작한 경기가 오후 늦게야 끝나는 수도 있다.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고 열심히 톱질한 선수가 3등을 차지했다. 그런데 2등은 40분 동안 톱질을 하고 20분 동안 쉰 선수가 차지했다. 남들이 쉬지 않고 일할 때 그는 그늘에 앉아 음식을 섭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그는 계속 일만 하기보다는 쉬면서 일하는 것이 능률이 오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은 브레이크 없이 돌진하는 자동차와 같다. 스스로도 문제가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위험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다. 쉬지 않고 일만 하는 사람은 지치기 쉽고, 지친 상태에서는 인생을 잘못 운전하기 쉽다.
쉼은 하나님의 법칙이다. 쉬는 것은 생명을 회복하는 것이지만, 쉬지 않는 것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경영학자들은 정신적으로 피로한 상태에서는 절대로 ‘의사결정’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랬다가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피로는 위험한 것이다.
육체적인 피로는 사람을 죽음으로 인도한다. 피로는 만병의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40대 사망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과로, 암, 교통사고가 주원인인데 이 모두 잘 쉬지 못함, 스트레스, 조급함 때문에 오는 병이다.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4년 07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