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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조성표 교수(경북대학교 경영학부)
신용불량자 340만 명의 시대,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신용불량자 수가 340만 명을 넘어, 경제활동 인구 7명당 1명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는 이중 200만 명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카드빚 문제는 각종 범죄의 원인으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이제 신용카드 문제는 단순히 경제 문제 차원을 넘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신용카드가 이같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것은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카드 사용을 권장한 정부와 정부 정책을 빌미로 카드 발급에만 열을 올린 카드사에게도 원인이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개인의 무절제한 소비생활에 책임이 있다.
우리는 그동안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져왔지 어떻게 돈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그 이유는 전통적으로 절약과 검소한 삶을 미덕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이러한 소비 양식이 깨어지기 시작하였다.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태생된 졸부들은 과소비로 자신들의 상승된 신분을 과시했다. 이는 곧 소득이 못 미치는 사람들의 모방소비로 이어졌고 급기야 1997년 말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게 된다. 경제 위기로 소비가 잠시 주춤하더니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억제되었던 소비의 반작용으로 보상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 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