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06년 05월

마른 빵 한 조각을 먹어도 화목한 가정을 꿈꾸며

문화읽기 한연희 회장 한국입양홍보회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최근 한해 12만 쌍 정도의 이혼 부부 중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사유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혼 자녀는 약 10만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이혼 가정의 자녀가 빈곤 아동으로 전락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부 이혼 부모들은 자녀를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등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고 있어서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떠나야만 했던 16만 명 정도의 해외 입양아가 거론될 때마다 우리나라의 남다른 혈연 의식이 혈연이 아닌 아동을 자녀로 받아들여야 하는 입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매년 발생하는 요보호아동 중에서 수천 명의 아동들은 혈연 가족으로부터 보살핌은커녕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남다른 혈연 의식의 의미는 무엇일까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우리 사회는 오래 전부터 ‘애 때문에 산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이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부부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부부는 더 이상 자녀들 때문에 ‘자신의 선택’을 수정하지 않는다. ‘자녀는 없어도 그만’이라는 구호가 나올 만큼 부부에게 자녀는 양육 부담이자 버거운 책임감을 불러일으키는 짐으로 바뀌었다.
한 개인이 모든 면에서 균형 있게 성장하려면 순기능을 하는 건강한 가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은 다양한 가정의 형태가 공존하는 만큼 가정의 형태보다 서로 격려하고 보살펴주는 가족 간의 관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성경에서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는다고 했다. 사랑은 오래 참아야 하며 사랑할 만한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6년 05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