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13년 02월

영화 ‘레미제라블’이 던지는 변혁의 메시지

문화읽기 민성식 전문기자_ 뉴스미션


나치에 항거하다가 순교한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는 이런 말을 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새로운 종교로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부르신다.”
우리가 어떤 종교를 믿는다는 것은 그 종교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을 넘어서, 그 종교가 요구하는 삶의 모습대로 살아가기로 결단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고 거기에 응답했다면, 그리스도께서 요구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아주 지당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장발장, 새로운 삶을 살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이렇게 글로 잘난 척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아주 많이 찔린다. 우리는 쉽게 ‘기독교 문화’니 ‘기독교 세계관’이니 하는 말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기독교인이라는 우리나라의 문화나 삶의 양식이 지극히 비기독교적이라는 사실에 나는 물론이고, 이 글을 읽는 독자 모두가 ‘찔림’을 넘어서 깊이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보통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 변화되어 새사람이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본회퍼 목사님의 말이다. ‘새사람이 됐다면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할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영화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이 보여 주는 삶은 정말로 ‘드라마틱한 새사람’의 전형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에, 탈옥을 기도한 죄까지 합쳐져 19년이라는 긴 세월을 감옥에 갇혀 살면서, 그의 마음속에는 분노와 증...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3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