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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김향숙 원장_ 하이패밀리 가정사역평생교육원
웃음꽃이 피는 가정의 달
어버이날이었다. 아버님과 어머님 두 분께 카네이션 대신 웃음꽃을 달아드리기로 했다. 모든 가족이 동원되어 온종일 릴레이식으로 웃음을 배달하는 것이다. 큰며느리인 내가 가장 먼저 유머를 날렸다.
“아버님, 한 남자가 외국여행을 가는데 아내가 주문했대요. 아이크림 하나 사달라고. 일을 끝내고 공항에 도착한 남편은 아내의 주문이 생각나 화장품 가게에 갔어요. 아이크림을 주문하려는데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대요. ‘가만, 눈은 두 개잖아. 단수가 아니라 복수네. 그러면 eye가 아니라 eyes란 말이지!’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사왔대요.”
뜬금없는 유머에 아버님은 당황하셨지만, 며느리인 내가 설명을 하자 기분이 좋아진 아버님은 상금을 내걸었다. 손자들까지 동참한 웃음꽃 릴레이는 온종일 계속되었다.
“할아버지,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장래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었대요. 한 학생은 의사가 되어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겠다, 다른 아이는 정치가가 되어서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 주겠다, 또 다른 아이는 변호사가 되어서 국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 했어요. 그런데 한 아이는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서 답답해진 선생님이 물었대요. ‘넌 뭐가 되고 싶니?’ 그랬더니 ‘국민이 되고 싶어요’라고 했대요.”
1등 당첨은 남편이었다. 아버님 세대의 문화를 잘 반영한 유머라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이런 식이다.
“한 아이가 약국에 쥐약을 사러 갔어요. 약사 보고 쥐약 달라했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그러더래요. ‘쥐가 어디가 아프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