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디사이플
이달의 책
조직과 사람을 움직이는 진짜 동력을 발견하라
- 『프리 윌』, 박원순 지음, 중앙books 펴냄
2002년 설립된 ‘아름다운가게’는 설립 5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설립 당시와 비교하면 약 100배의 성장이다. 여느 기업과 달리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한 ‘아름다운가게’의 성장은 기적에 가까운 결과이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요인일까?
‘헌 물건의 재활용’이라는 블루오션을 찾고, 벤처 정신으로 도전했다는 것에서만 성공의 요인을 찾는다면 ‘아름다운가게’ 성공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아름다운가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아름다운가게’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스스로 움직여 모든 일을 수행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성장의 실질적 동력이었다. 바로 이 자발적 힘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프리 윌(Free will)’이다.
인생을 살아가거나 어떤 조직에 속해 일을 해나갈 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돈이나 물질적인 만족, 인간주의적인 관심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다. 무엇보다도 본인의 자발적 의지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개인뿐 아니라 조직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책에서 조직의 성공은 핵심인재의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 참여 세력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조직원의 ‘프리 윌’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관계(파트너십 구축), 교육, 신뢰, 진심, 명분 이렇게 5가지 키워드로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소개하고 있다. 핵심인재의 핵심은 ‘프리 윌’의 여부다. 더 이상 조직의 성공 여부는 핵심인재의 ‘능력’에 따른 것이 아니다. 자발적 참여 세력이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조직, 열정과 헌신으로 뭉쳐진 관계, 다양한 사회적 자원의 동원과 통합적 리더십, 아름다운 명분과 그 깃발 아래 모여드는 사람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벤치마킹과 우리만의 적절한 모델 창출,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강력한 실천, 치밀한 디테일의 설계와 콘텐츠의 생산, 창의적인 배움과 신규 사업의 창출 등 이런 것들이 ‘아름다운가게’를 관통하는 정신이고 실천이라고 저자는 주저함 없이 적고 있다.
부럽고 또한 부끄럽다. 우리 속에서도 이런 고백이 반복되었으면 좋겠다. 우선 자신을 움직이게 하고, 주변 사람을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리더가 되자.
<김건주 목사>
신 간
래리 크랩의 네 가장 소중한 것을 버려라 축복에 대한 메시지가 주류를 이루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하나님 그분보다 우선시되고 있는 요즘, 이 책은 하나님이 제시한 진짜 축복의 길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해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삶이 아닌, 하나님께 가까이 갈수록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이며,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는 삶이 우리의 길임을 알게 한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라』(두란노)의 개정판이다. 래리 크랩 저/ 윤난영 역/ 살림/ 12,000원
그리스도인의 일상다반사 세상이 크리스천을 비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삶과 신앙의 괴리다. 저자는 이를 위해 목회자부터 일상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할 것을 촉구한다. 이 책은 30년간 직장사역을 해온 저자가 일상에서의 문제들에 대해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려 노력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출산, 낙태 등 생명에 대한 이야기부터 교육, 청소년 문제, 결혼과 이혼, 건강, 제사 등 삶에서 부딪히는 가치관 문제들에 대해 성경적 시각으로 풀어낸다. 방선기 저/ 포이에마/ 12,000원
삶의 모든 잘못된 순간에도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아무리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가끔씩은 ‘불신’이라는 손님이 찾아오곤 한다. 감정에 지배를 받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과연 주어지는지 의문도 든다. 저자는 은혜, 즉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은혜가 임하고 있는지 발견해보자고 권유한다. 기억하자. 은혜를 받는 방법이 아니라, 은혜를 발견하자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작은 감정들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닫자. 루이즈 B. 스미즈 저/ 조윤진 역/ 사랑플러스/ 9,000원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