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05년 06월

2005년 6월 BOOK REVIEW

서평 디사이플

주제별 책 소개
- 청년 사역, 맨 땅에 헤딩하지 말자! :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체계적인 방법들이 부족했던 청년 사역에 필요한 실질적인 매뉴얼이다. 오랫동안 청년 목회에서 뛰던 목회자들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모아놓았다. 청년부에 대한 청사진 그리기부터 시작해서 제자훈련, 소그룹 운영, 큐티 지도 방법, 독서 지도, 찬양팀 운영 등에 대한 자세한 지침 뿐 아니라 구체적인 참고 자료도 소개한다. 고직한, 영2080집필팀 저/ 홍성사/ 13,000원

 

- 삶을 변화시키는 7단계 강해설교준비 : 마음을 터치할 수 있게 돕는 강해설교 지침서. 강해설교의 정의와 개관, 동기부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성경으로 설교를 조각하는 7단계 과정’을 소개하며 설교 자체가 목회자 삶 속으로 먼저 들어올 수 있도록 인도한다. 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단계 끝에 있는 ‘적용’을 직접 해보아야 한다. 라메쉬 리처드 저/ 정현 역/ 디모데/ 8,000원


 

신간 안내
- 문명의 황혼과 소망의 그리스도 :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전광식 교수가 세상 문화를 탁월한 기독교적 마인드와 지성으로 읽어간다. 문제 제기뿐 아니라 대안까지 제시하는 예리하고 설득력 있는 책이다. 전광식 저/ CUP/ 11,000원

 

- 니고데모의 안경 : 기독교 세계관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이때 저자는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 세계관에 대한 설명부터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방향까지 10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신국원 저/ IVP/ 7,000원  

 

- 유진 피터슨 묵상집 시리즈 : 유진 피터슨이 제안하는 묵상하며 통독하기. 바울과 함께하는 기도, 누가와 함께하는 기도, 모세와 함께하는 기도, 선지자와 함께하는 기도 등이 있다. 유진 피터슨 저/ 김은희 역/ 죠이선교회출판부/ 각 9,800원

 

- 오직 나와 내 집은 : 결혼의 이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왱어린 부부의 솔직담백한 고백을 통해 듣게 된다. 결혼 생활에 필요한 용서와 은혜들이 이 책을 통해 드러난다. 월터 왱어린 저/ 윤종석 역/ 복있는 사람/ 13,500원

 


 추천의 책  헨리 나우웬의 『영성에의 길』

“연약한 곳에서 세상에 속하지 않는 평안을 찾으라”
힘들고 어렵던 시절에 찾았던 내 고향 강원도에서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를 본 적이 있다. 그 정경은 내게 왠지 모를 평안과 감동을 주었다. 그때 내 손에 들려 있던 책 『영성에의 길』도 내게 그런 감동을 주었다.
나는 일찍부터 목사가 되고자 했다. 그래서 신학대학에 진학했으며 나름대로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 ‘나름대로’의 열정적인 신앙생활로 너무나 지쳐 있었다. 되돌아보면 내가 추구했던 신앙생활이란 크고 대단한 것에 대한 추구였다(예를 들면 새벽기도의 기도 제목은 순교였으며, 몇 만 명 목회였다). 그것이 죄 될 것은 없지만,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늘 지쳐 있었다.
세상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이며 능동적이 되라고 한다. 그리고 무엇이든 많이 가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님의 몸 된 교회도, 그 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지체들도 모두 적극적이 되고 무엇이든지 많이 가지려고 한다. 그러나 『영성에의 길』에서 헨리 나우웬은 그리스도인에게 진정 필요한 것들에 대해 말해준다.
누가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겠는가? 그러나 헨리 나우웬은 우리가 미래를 통제하는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이 삶을 주관하시도록 능동적인 기다림을 권한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평안한 것이 아니라, 연약한 곳에서 세상에 속하지 않은 평안을 찾으라고 한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준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우리 주 예수께서 사신 삶이며, 성경에 드러난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고 추구하는 삶이 방해가 되어 진정한 삶을 보지 못하고 있다.
헨리 나우웬의 『영성에의 길』은 화려하고 위대해지고 싶었던 내게 진짜 소중한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주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죽으시기 전에 어떤 삶을 사셨는지 기억하게 해준 책이다. 내가 주를 위해 순교하기를 바란다면 그 각오로 진정한 기다림의 삶, 진정한 평안의 삶, 진정한 능력의 삶, 진정한 자유의 삶을 먼저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 대구한일교회 이상용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