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05년 09월

다음 세대를 위한 ‘큰 교실’ 환경꾸미기

서평 홍융희 목사 _ 상도교회 교육담당

 - 양승헌 저, 『병든 사회에서 자라는 건강한 아이들?』(디모데)

 

학교마다 학기 초가 되면, 온통 환경꾸미기 행사를 벌여 아이들은 여러 가지 준비로 분주하다. 오랜만에 교실 구석구석을 닦아내고 창틀을 떼어내어 청소하고 칠판, 지우개에 앉은 오래된 백묵 가루를 떨어내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의 얼굴과 옷에는 먼지가 가득하지만, 새롭게 변화된 교실에는 한결 부드러워진 담임선생님의 미소가 떠오른다.
이렇게 깨끗해진 교실에 색색의 종이를 오리고 붙여서 만든 멋진 구호가 게시판에 붙고 상큼한 병아리 색 커튼이 창가에 수놓아지면, 어느새 ‘우리 교실 맞아?’ 하는 아이들의 장난어린 감탄도 들린다. 그리고 어느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새로 단장한 말끔한 마음으로 새 학기 교과서를 꺼내 들고 새 마음 새 각오로 공부를 시작한다.

 

교육환경은 또 하나의 커리큘럼이다
이렇듯 겨우내 교실 곳곳에 쌓인 먼지를 떨어내고 새로 환경을 꾸미는 이유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내용보다 먼저 교육 환경의 소중함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청결하고 정갈한 공간에서 공부해야 그 내용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그 배운 내용을 더 깨끗한 마음과 자세로 삶에 옮겨 실천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교육 환경은 또 하나의 중요한 커리큘럼이다.
그런데 이처럼 정갈하게 청소된 교실의 문을 열고 학교 밖으로 나가보면, 세상에는 온통 정리되지 않은 문제와 사건들로...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5년 09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