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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시진 전도사
■추천의 책
가난하지만 누구보다 복된 삶
『맨발천사 최춘선, 가난한 자는 복(福)이 있나니』 (규장)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현재 섬기고 있는 어린이제자반 학부모로부터 선물을 받고서이다. 교역자에게 책을 추천하는 것이 싶지 않았을 터인데, 이 책을 준 학부모의 고마운 마음과 의중을 생각하며 저자의 글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수필 형식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기록된 저자 김우현의 글이 내 눈 속으로 빨려 들어올 때마다, 내 가슴은 날카로운 조각칼로 파이는 기분이었다. 그의 정제된 언어는 마치 주님이 내게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음성은 “시진아! 넌 삯꾼 아니냐?” 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주인공인 최춘선 할아버지는 수십만 평의 땅을 가난한 자에게 다 나눠 주고, 독립운동가라는 명예도 포기하였다. 70년대 초에 5대의 자가용을 끄는 거부의 삶마저 포기하고, 이사야 선지자처럼 벗은 발로 30년 넘게 육체의 소욕을 포기하며 생을 마친 분이다.
그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깔끔한 옷을 입고 다니는 나는 사실은 거짓된 경건, 포장된 외모로 사람을 대하고 있다. 여전히 주님보다 나의 욕심과 거짓된 겸손의 탈을 쓰고 있었다. 예수님의 제자라지만 제자훈련의 실제적인 본을 보이는 또 한 분의 영적 거장 앞에 숨죽일 수밖에 없었다.
할아버지의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킨 찬송가 541장을 이 책 읽으면서 나도 불러 보았다. “빛난 하늘 그 집에서 주의 얼굴 뵈오리 한량없는 영광 중에 주의 얼굴 뵈오리.” 이 땅에 것을 너무나도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