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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병관 목사_산본무지개교회
『생각의 지도』 (김영사)
“동서양인의 차이를 보며, 논리적인 훈련을 할 수 있다”
우리 교회 교역자 회의는 앞으로 진행될 계획을 의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담임목사님은 늘 좋은 책을 우리 교역자들에게 추천해 주신다. 그중 최근에 소개받은 책이 『생각의 지도』라는 책이다.
이 책은 동양인과 서양인 사이에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의 차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서양인들은 인간을 개별적으로 보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으며, 진리를 발견하는 수단으로서 ‘논쟁’을 중시한다. 반면에 동양인들은 인간을 사회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존재로 파악하고, 그래서 개인의 자유보다는 ‘조화’를 더 중시한다. 동양인들은 조화를 중시하다 보니 타인의 감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산다. 이런 차이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서양인들은 이성적이고 과학적이며 냉철한 반면에 동양인들은 감성적이고 감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말씀을 전할 때나 제자훈련을 인도하면서 나 자신이 논리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던 터라, 이 책이 나에게 더 큰 도전을 주지 않았나 싶다. 논리적이지 못하다 보니 설교 시간도 길어지고, 때로는 했던 말을 자꾸 반복하기도 한다. 그래서 논리적인 사고 훈련을 하기 위해 사설도 옮겨 적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던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기 때문에 훨씬 더 유익했고 책의 내용에 공감할 수 있었다.
끝으로 큐티를 할 때, 관찰에 있어서는 서양인들의 사고방식대로 과학적이고 냉철하게 하고, 묵상 및 적용에 있어서는 동양인들의 사고방식대로 감성적인 느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메마르지 않는 신앙의 균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관찰은 말씀을 말씀대로 볼 수 있는 눈을 열어 주는 열쇠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