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03년 11월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서평 전병화 팀장

그리스도인, 부자로 살아도 되는가?

 

현대인의 생활 가운데 70% 이상이 재물과 결부되어 있다고 한다. 자연히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도 `성경적 재물관`에 관한 문제는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부분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출간되어 왔다. 그 가운데 기존의 생각을 거꾸로 뒤엎으면서 호기심을 유발시킨 문제작 하나를 정하라면 이 책을 꼽겠다. 신청부론(新淸富論)의 열띤 논쟁의 한가운데서 문제의식을 던지며 출간된 이 책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담아내고 있으며, 호소력이 있다. 책의 장·단점을 조심스럽게 정리해 보았다.
첫째, 이 책은 가난과 부를 색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도록 도전하면서 사색거리를 던져준다. 부를 소유하지 못함으로 인한 열등의식에서부터 벗어나길 바라는 이들에게 친근한 어조로 다가가 가난과 부에 대한 영적 사색으로 초대한다. 또한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부를 누리는 방식에 대해 각성을 촉구하며 삶의 본질과 영적인 부분까지 터치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적 재물관에 관한 논쟁의 양 축을 건드리고 있어, 논의의 전개에 있어 다소 복잡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것은 이 책이 갖는 태생적인 아쉬움이다. 그리고 과연 그리스도인의 부자관이 과연 재물이 없이도 가능한지, 돈으로 성공한 사람은 어떤 명분에서 신앙생활이 가능한지에 대한 명쾌한 답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3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