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서평 김정우 원장_ 한국신학정보연구원, 총신대 명예교수
‘온전론’이라는 흥미로운 타이틀
왜 ‘온전론’일까? 온전을 추구하지 않는 도(道)가 있는가? 온전을 추구하지 않은 진리(眞), 선(善), 아름다움(美)이 있는가? 모든 도가 온전함을 찾는 이유는 모든 생명이 온전함을 찾기 때문이다. 노자와 장자, 공자와 그의 제자들도 모두 그들 도의 온전함을 추구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그들이 집대성한 학문의 모든 세계를 하나의 체계 속에 온전하게 세우려고 애썼다.
그런데 수많은 종교와 사상과 학문이 온전함을 추구하지만 》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제자도는 없었다. 따라서 ‘온전론’이라는 타이틀은 흥미롭고 독창적이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삶, 실천의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온전’으로 뽑아냈다. 모든 사상은 결국 하나의 키워드로 이뤄진다. 물론 하나 속에 전체를 담아내는 것은 한계가 많다. 그러나 하나를 통해서 전체를 보려고 하는 것이 학문이다.
노자와 장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에, 공자와 유학은 ‘수기치인’(修己治人)에, 불교는 ‘선(禪)의 화두’(話頭)에 자신의 철학을 담았다. 데카르트는 ‘코기, 에르고 숨’(cogito ergo sum)이라는 한마디 속에 그의 모든 사상과 인식론을 다 담아냈다. 칸트는 ‘순수 이성 비판’에, 헤겔은 ‘정반합의 변증법’에,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 속에 담아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