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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근두 목사 _ 울산교회
옥한흠 목사의 『이보다 좋은 복이 없다』 (도서출판 국제제자훈련원)
잠시 바쁜 사역 일정을 뒤로하고, 2009년 옥한흠 목사가 전하는 하늘의 복을 읽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우선 무엇보다도 이 책은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엄청난 부피의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읽기 좋도록 편집이 된 199쪽의 책은, A4 용지로 바꾸면 50여 쪽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현대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두세 시간만에 족히 독파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감옥에서 쓰는 편지인 것을 암시하는 삽화며, 편안한 느낌을 주는 색조의 장정을 보니, 독자들의 호감을 끌기에 충분한 아담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과 우리가 기대하는 복
첫 페이지를 열고 프롤로그를 읽으면 이 책이 제기하는 주제를 바로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의외로 마치 무슨 우화나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실 설교집이긴 하지만 설교조가 아니라 편안한 산문체의 글, 수필과도 같은 부담 없는 글로 인해서 편하게 읽혀지는 동시에 잔잔한 감동이 찾아왔다.
이 책은 한 해에 두 번씩이나 아무런 거부감 없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 우리 민족이 가질 수 있는 오해, “신앙생활=무사복락”을 꼬집는다. 더불어 말씀과 현실의 간극은 바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과 우리가 기대하는 복이 다르기 때문임을 찬찬히 풀어간다.&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