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09년 11월

2009년 11월 Book Review

서평 디사이플

Book Review   제자훈련 교재 독후감 추천 도서

 

약속대로 오셔서 결코 교회를 떠난 적이 없으시다

『성령세례와 충만』(존 스토트, IVP)

 

제자훈련 교재 2권 8과에서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과 성령 세례의 의미, 성령의 사람이 맺어야 할 열매에 대해 다룬다. 특히 최근 들어 성령의 사역과 관련해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실제로 훈련생들도 궁금증을 토로하는 문제가 많기에, 교재의 내용뿐 아니라 성령의 사역 전반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인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성령에 대해서 2권 8과와 12과에서 다루게 되는데, 이 두 과의 차이를 이해하고 구분하여 다루면 좋다. 12과가 성화의 과정에서 각 개인에게 역사하는 성령의 사역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8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오순절 성령강림이 갖는 의미와 이 사건이 가져다주는 보편적 은혜를 다루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존 스토트 목사의 『성령 세례와 충만』은 2권 8과의 좋은 참고도서가 된다. 구속사적 의미에서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 갖는 의미와 특징은 물론, 성령 세례와 충만, 열매와 은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성령의 사역과 관련한 오해는 무엇인지, 그리고 성령의 사역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우리의 삶 속에서 갖는 실천적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탁월한 견해를 보여준다.
저자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성령을 경험하게 된다고 강조한 후, 성령이라는 이 약속된 “선물”은 성령의 “세례”와 동일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실제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 신학적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데, 저자는 죄사함과 성령의 선물, 그리고 세례를 동시에 받는다는 입장에서 설명한다.
사도행전 2장은 오순절에 서로 다른 두 그룹의 사람들초두에 나오는 120명과 말미에 나오는 3천 명이 성령의 “세례” 또는 “선물”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120명은 이미 중생한 사람들로서 열흘 동안 하나님을 기다린 끝에 성령의 세례를 받은 반면, 3천명은 불신자들이었다가 죄사함과 성령의 선물을 동시에 받았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따라야 하는 표준은 누구인가? 120명의 경험이 명확하게 구별되는 두 단계에 걸쳐 이루어진 것은 그 당시 역사적인 상황에 기인한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구속사에서 독특한 단회적 사건이었던 것처럼, 오순절 성령강림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3천 명처럼 오순절 사건 이후에 살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그들처럼 우리도 죄사함과 성령의 선물 또는 세례를 동시에 받게 된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저자는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에 대해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적인 특질”로, 성령의 충만한 내주하심의 가장 훌륭한 증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령의 열매를 맺을 것인가? 저자는 성경은 초자연적인 기원과 자연적인 성장을 둘 다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겸손과 믿음이다. 즉 성령의 주권적 사역과 이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인간의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양승언 목사>

 

 

 

Book Review   주제별 책


교회를 생각하다

살아 있는 교회 사람보다 세상이 더 빨리 변해가는 이 시대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할까? 존 스토트는 진정한 교회, 살아 있는 교회의 특성들을 성경에 근거해 이 책에 담아내고자 했다. 평생에 걸친 성경에 대한 연구와 통찰력으로 이끌어낸 본질은 모두 관계와 연관된다. 사도와 관계 맺고, 서로 관계 맺으며, 하나님과 관계 맺고, 세상과 관계 맺는 교회. 논리적인 문장 속에 교회를 평생 사랑해온 노 목회자의 따뜻함이 배어나오는 책이다. 존 스토트 저/ 신현기 역/ IVP/ 9,000원 

 

단순한 교회 구글, 아이팟의 열풍을 보라. 그 이면에는 이 복잡한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의 단순함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다. 저자는 교회가 단순성을 잃고 있음을 지적한다. 많은 교회들이 혼란에 빠져 단순하고도 명확한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렇게 외친다. 수많은 프로그램으로 허우적거리지 말고, 분명한 목회철학을 붙잡고 단순한 교회로 혁신을 꾀하라. 톰 라이너·에릭 게이거 공저/ 신성욱 역/ 생명의말씀사/ 15,000원

 

교회 밖으로 나온 교회 교회는 구별되지만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세상에 속하지는 않지만, 세상으로 보냄 받았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교회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며 영혼들에게 다가가고 있는가? 저자는 진리를 전하려면 진리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즉 예수님처럼 사람들에게 섬김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접촉점들과 생각할 방향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실제적으로 제시한다. 릭 루소·에릭 스완슨 공저/ 김용환 역/ 국제제자훈련원/ 12,000원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