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10년 07월

2010년 7/8월호 Book Review

서평 디사이플

제자훈련 교재 독후감 추천 도서

 

봉사란 의무가 아닌 즐거운 권리다
『섬김』(빌 하이벨스, 두란노)


제자훈련 3권 2과에서는 봉사와 섬김이 그리스도의 삶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삶의 본질임을 깨닫게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본질로 받아들일 때 봉사는 짐이 아니라 특권이 되기 때문이다.
빌 하이벨스의 『섬김』(두란노)은 평신도 은사계발사역으로 유명한 윌로크릭교회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평신도 사역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신도들이 사역에 동참하면서 느끼게 되는 고민이나 갈등을 실제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따라서 훈련생들이 갖고 있는 봉사나 섬김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 섬김의 장에 나갈 것을 매우 호소력 있게 권면하고 있어, 2과 참고도서로 유익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저자는 만인제사장론을 중심으로 모든 성도가 관람자가 아니라 참여자로,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라고 지음 받았다고 강조한다. 우리 모두를 자신이 누리는 사역의 기쁨에 동참하라고 부르신 것이다. 따라서 봉사란 의무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마땅히 획득해야 할 권리임 셈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섬김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확신할 수가 없어 사역을 망설이게 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선 “무엇이든지 닥치는 대로” 섬겨보라고 권면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자신에게 준 은사는 하루아침에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과정들과 시행착오를 통해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길 때, 우리를 적재적소에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라고 권면한다.
또한 사역자가 갖추어야 할 여러 자세와 태도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열정과 겸손을 강조한다. 열정이 에너지원이라면, 겸손은 이러한 에너지를 바른 방향으로 쏟도록 만드는 안전장치다. 이 외에도 저자는 사역을 통해 누리는 기쁨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어, 사역자가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훈련생들이 봉사와 섬김, 사역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봉사의 삶을 향한 거룩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 기대해도 될 것이다. 

<양승언 목사>

 

『섬김』 줄긋기
본래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순종과 감사의 마음,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봉사하고, 봉사하는 분들의
유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행위를 ‘뭔가
받기 위해 주는 행위’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봉
사의 길도 대부분 항상 보답이 있게 마련인 쌍방향 도로
다. 즉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자는 반드시 찾게 될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담긴 엄청난 패러독스가
여실히 작용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섬김의 삶이 항상 즐
겁고, 쉽고, 즉각적인 만족감으로 이어진다는 뜻이 아니
다. 때로 ‘목숨을 버린다’는 부분은 정말 힘겹고 버거운
손해를 의미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
아 남을 섬기는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의 삶도 변화되는 은
혜를 경험하게 된다. 

 

 

주제별 책

 

제자훈련은 포기의 대상이 아닙니다


소명자는 낙심하지 않는다 어느 때보다 교회의 위기라는 요즘, 진정한 목회란 무엇일까? 옥한흠 목사는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외친다. 하나님이 주신 비밀한 소명을 회복하고, 한 영혼을 향한 마음을 잊지 말라고 말이다. 그는 진정한 소명자는 절대 낙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소망이 있고, 미래가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는 해피엔드가 있기 때문이다.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에서의 강의를 모은 이 책에서 저자는 내밀하면서도 솔직한 자기고백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지금 이 시대 목회자가 바라보아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옥한흠 저/ 국제제자훈련원/ 9,600원

 

하나님 편에 서라 “또 다른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눅 9:61). 찰스 스펄전은 이 말씀으로 시작하며, 주님을 따르겠다고 말하면서도 어느새 이런저런 이유를 내놓는 수많은 타협과 변명들을 낱낱이 헤집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들을 이와 같이 표현한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애쓰는 대신 게으름뱅이처럼 침상에 벌러덩 드러눕는 이들.” 제자의 길을 가는 것은 타협할 사항도 포기할 사항도 아니다. 많은 이들이 중간 회색지대에 머물려 하지만, 이러한 중간지대란 결국 없다는 스펄전의 강렬한 외침이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찰스 스펄전 저/ 배응준 역/ 규장 / 11,000원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