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서평 권장희 소장 _ 놀이미디어교육센터
당신은 ‘TGiF’종족인가? TGiF는 더 이상 금요일 저녁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140글자의 지저귐을 의미하는 Twitter, 클릭으로 정보를 찾는 Google, 손가락 터치로 램프의 지니와 같은 어플을 불러내는 iphone, 그리고 인맥을 네트워크하는 Facebook의 머리글자의 조합이다. 사회적인 호모사피엔스와 놀이하는 인간인 호모루덴스, 그리고 도구를 만드는 호모파베르들이 결합해 TGiF 종족이 되었다.
TGiF, 거대 자본의 상술에 중독
TGiF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려는 거대 자본은 TGiF 속에 인간이 꿈꾸는 유토피아가 있다고 선전한다. 한 스마트폰 광고는‘A랑 보다가, 듣다가, 놀다가 잠자고, A랑 언제, 어디서든지, 간단하게 일하는 탐나는 생활’이라며 그 세계로 빨리 들어오라고 우리를 현혹한다. TGiF를 따라가지 못하면 시대에 뒤처지는 것이라는 분위기도 우리를 압박한다.
핸드폰에 전화번호 저장 기능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집전화번호도 외우지 못하는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운전을 하면서 혼자서는 자기 집도 찾아가지 못하는 치매환자가 되었다. 이와 같이 TGiF라는 강력한 ‘매개체’(미디어란 뜻이 바로 매개체이다)로 인해 우리는 그것 없이는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사람들과 관계도 맺을 수도 없는 무능한 존재로 전락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남의 힘을 빌리면 내 힘은 약해진다”는 격언처럼 말이다.
미 명문 스탠포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