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

2024년 10월

방랑자와 순례자, 어느 길로 갈 것인가 - 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기독교세계관 추태화 소장_ 이레문화연구소

  

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프로이트의 위상 

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의 배경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보낸 생의 마지막 장면이다(감독 맷 브라운, 2024). 프로이트(안소니 홉킨스 分)는 1,800년대 중엽에 폭풍처럼 불어온 서구 문명의 대격변기에 시대정신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학자이다. 현재도 인간 탐구에 조금이나마 발을 담그려는 이는 그의 정신 분석학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프로이트 연구는 심리학뿐 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 영향을 끼친 정신 분석 이론을 기초로 한다. 심지어 기독교계에도 프로이트 이론을 수용해 인간 이해와 목회 상담에 활용한다. 이 방법론은 비성경적 관점이 다분히 들어 있으므로, 신앙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심리학에 물든 기독교’, ‘정신 분석에 갇힌 기독교’라는 반성을 하게 했다. 당연히 반론도 만만치 않게 등장한 상황이지만 그의 영향력은 지금도 무시할 수 없다. 

당대의 철학으로 말하자면 마르크스의 헤겔 좌파적 유물론, 그로부터 세상에 나온 《자본론》이 사회를 뒤흔들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생철학으로 유럽 전통 사상을 거칠게 비판하고 풍자한 ‘망치의 철학자’ 니체가 있었다. 그는 “신은 죽었다. 우리가 신을 죽였다”라고 외치므로, 서구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니체는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야말로 모태신앙이었는데, 목회자였던 아버지의 죽음...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4년 10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