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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세계관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호모 사이콜로기쿠스(homo psychologicus)
이 개념은 호모 사피엔스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나 또 다른 면을 갖는다. 호모 사피엔스가 인지, 생각, 성찰이라는 기능을 통해 이성적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부분을 강조한다면, 호모 사이콜로기쿠스는 감각,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사유와 이성이 정신의 중립적 기능이라면 감각과 감성은 주관적 기능이라 하겠다. 두 개념의 차이를 메타포(metaphor)로 구별해 보면, 사유와 이성은 남성적, 감각과 감성은 여성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대상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두 개념이 다르게 작동하는 점은 이렇다. 가령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하자. 호모 사피엔스는 빨간불이 정지라는 약속이므로 차를 세워야 한다고 인지한다. 반면 호모 사이콜로기쿠스는 정지하지 않으면 사고나 범법 행위가 유발되므로 양심에서 정지 신호를 보낸다. 인간 내면에서 작동하는 두 가지 기능은 유사하면서도 다른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은 문화 현상에서 대부분 보완적으로 작동하지만, 때로는 상반적으로 작동한다.
성경은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보는가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창조된 고도의 심리 기능을 가진 존재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 2:7).
인간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