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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세계관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 가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1970~1990년대 초반까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4명으로 구성된 밴드 퀸(Queen), 그중에서도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에 초점을 맞춘 음악 영화다.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산 수많은 음악 영화 중에서도 <보헤미안 랩소디>는 독특하고 특별하다. 육백만이 넘는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할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이지만, 아직 충분히 이야기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현대인의 초상, 보헤미안 프레디 머큐리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는 인도 국적의 이민자이다. 그의 아버지가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근무했기에 그곳에서 태어났다. 이곳에서 인도 뭄바이로 갔고, 거기서 다시 영국으로 이주했다. 이 과정이 프레디는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을 갖게 했다. 성장기에 정체성을 형성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다. 그의 노래 제목인 보헤미안(방랑자, 정처 없이 떠도는 가인(歌人))은 어쩌면 그의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흥분된 감정, 과장된 제스처가 녹아 있는 랩소디는 프레디의 내면을 표현하기에 적절했다고 본다.
영국은 신사의 나라로 불렸지만 외국인 노동자, 동양계 이민자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인종 차별이 프레디를 괴롭혔다. 삶은 고달프고, 아늑한 고향은 오래전 자신의 내면에서 사라졌으니 그의 영혼은 얼마나 황량했겠는가.
프레디는 실존(Existence)에 벌거벗은 채 노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