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

2021년 09월

문신(文身)의 유행 속, 새기고 지우다

기독교세계관 추태화 소장_ 이레문화연구소

올여름에 있었던 세계적 큰 행사는 단연 제32회 도쿄올림픽이다. 각 나라 대표 선수들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훈련하는 과정은 눈물겨운 자기 극복이요, 인류사에 한 획을 기록하는 유의미한 일임에 틀림없다.

올림픽 슬로건인 “더 높이, 더 빨리, 더 멀리”는 참여 선수들에게만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적용할 만한 아름다운 목표라 하겠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선수들 몸에 새겨진 문신(文身, tattoo)이다. 어느 경기를 봐도 선수들의 몸에 문신이 새겨진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정 동물이나 식물, 꽃 등이 새겨지거나 추상적인 무늬가 새겨진 것도 있고, 글자가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미국 수영 5관왕 드레슬은 독수리, 곰, 악어의 형상을 새겨 넣었고, 또 어느 선수는 자신이 후원하는 아동 단체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름을 새겨 넣기도 했다.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어떤 선수들은 십자가를 새겨 넣은 경우도 있다. 문신으로 자기 암시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선수들에게 문신은 단순한 무늬가 아니라 신념을 넘어 ‘자기 최면’ 또는 ‘신비적 초극’(超克)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상화된 문신

문신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젊은이들이 붐비는 거리나 SNS에서 문신 광고를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예전에 문신은 자신만이 누리는 옷 속의 암호 같은 것이었다면, 오늘날은 자기표현이라 할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1년 09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