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20년 06월

참된 안식은 주 안에 거할 때

과월호 보기 김우덕 집사(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나는 모태신앙으로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고, 주일학교를 거치며 꾸준히 신앙생활을 해 왔다. 그리고 고등부 겨울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으로 만나, 올바른 신앙인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그 시절 교회는 항상 내게 안식처였고, 없어서는 안될 장소였다. 하지만 출석하던 교회에 여러 문제가 생기면서 결국 떠나게 됐고, 그때부터 이 교회, 저 교회를 전전하며 겉돌았다. 회사에 입사한 이후에는 세상의 유흥 문화를 즐기며 휩쓸렸고, 겨우 주일예배에만 참석하는 선데이 그리스도인이 돼 갔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으로 발령받고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게 됐다. 힘든 해외 생활 속에 주일예배조차 드리기 힘들어지자, 그동안의 신앙생활을 반성하며 한국에 돌아가면 반드시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뒤 그 결심도 까맣게 잊혀 가던 무렵, 회사에서 위험한 프로젝트를 담당하면서 많은 문제와 스트레스로 고난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때 교회 교구장님이 교회에 등록해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라고 권유했다. 드디어 발걸음을 주님께로 돌렸다.
오랜만에 성도들과 교제를 나누고 따뜻한 배려와 관심, 중보기도를 받으며 그간 느껴보지 못한 평안함을 느끼게 됐다. 그동안 제멋대로 살아온 것에 대한 회개와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결심이 섰다. 하나님과 다시 가까워지면서 힘들었던 회사 일도 하나둘씩 풀렸고, 생각지도 못한 일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이 빌립보서 4장 6~7절이었는데, 익숙한 말씀이지만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살아가는 것이 실제로 내 삶에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것인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 큐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요즘은 회사에 일찍 출근해 <날마다 솟는 샘물>을 펼치고,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큰 기쁨이다. 날마다 새 힘과 기쁨을 주시는 주님 안에 거하며 이 평안과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