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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미국 세인트루이스를 방문했을 때 미시시피강변에 있는 게이트웨이를 보면서 감탄한 적이 있다. 양쪽에서 건물을 지어 공중에서 만나도록 했는데, 좁은 통로로 전망대까지 올라갈 때는 경이로움마저 느껴졌다.
차별적인 외관은 물론이고 수려한 내부 인테리어, 적재적소에 자리 잡은 배선과 배관, 게다가 채광과 환풍에 이르기까지 요소요소 빠짐없이 잘 정비된 건물, 이런 건축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완벽한 설계도 덕택이다. 인생의 많은 문제들을 만날 때면 내 인생에도 이런 설계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곤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의 설계도를 보여 주시고, 각 지파의 위치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구체적인 방침들을 말씀해 주셨다. 일꾼들은 설계도에 따르면 됐다. 자신의 생각은 내려놓고 설계자의 뜻을 따라 성실하게 각자의 위치에서 일해야, 사고도 없고 완성도도 높다. 모세와 아론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실행했다.
민수기 4장은 레위인들이 성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각 자손의 일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분배됐고(민 4:4, 24), 그들은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일을 하며(민 4:4~15), 지도자 중심의 질서를 세우고(민 4:19, 27),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야 했다(민 4:15). 이 모든 일에는 성결함과 경외심이 필요했으며, 능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레위인이어야 했다(민 4:3, 23, 30).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는 강력한 자기 의지가 아니라, 말씀에 대한 순종이다. 순종은 연약한 사람들의 몫이 아니다. 연약한 사람들은 원리와 원칙을 준수하지 못한다. 순종하는 사람들은 강력한 의지와 열망을 가진 희망찬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들은 내 뜻대로 살 수 있는 힘을 쏟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나만의 인생 설계도가 필요한가? 성경이 우리의 인생 설계도라는 사실을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이자. 예수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요 14:6)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자. 그리고 오늘부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 보자.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가장 강렬한 희망을 붙들고 사는 삶이다. 말씀대로 사는 인생은 가장 소망 있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