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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남편이 가장 사랑해야 할 이웃

과월호 보기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남편들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일 중에 하나가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다. 마치 부산에서 제주도까지 다리를 놓는 일만큼이나 어렵다고 한다. 정말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베드로는 우리에게 좋은 남편이 되는 탁월한 비결을 전수해 준다. 그것은 바로 ‘지식’(understanding)이다.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감동을 주고 배려할 때도 아내가 행복해하는 방식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아내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오히려 뒤틀린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아내의 취미, 좋아하는 꽃이나 책, 음식, 음악, 색깔 등 아내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자. 많은 것을 알수록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
베드로가 아내에 대한 지식을 강조한 이유는 아내가 ‘더 연약한 그릇’이기 때문이다. 이는 아내를 아는 것보다 아내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아내에 대한 태도는 아내를 사랑하는 방식을 다르게 만든다. 아내들은 자신이 남편에게 이해받고 있고,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길 바란다.
베드로는 아내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귀히 여김’(honor)을 강조했다. 웹스터 사전에는 귀히 여김을 ‘고귀하게 여김, 특히 영광, 명예 등을 크게 돌림, 특별 대우함’이라고 정의한다. 이렇게 아내를 이해하고 고귀하게 여겨야 할 이유는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이기 때문이다(벧전 3:7).
마지막으로 베드로가 제시한 아내 사랑 비결의 결론은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다. 부부간의 행복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내는 남편이 사랑해야 할 첫 번째 이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사랑하고 섬기는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셨다(마 5:22~24). 남편이 아내와의 좋은 관계를 통해 이뤄야 할 가장 소중한 모습은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기도가 막히지 않는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막히지 않는다.
내 아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내의 기도제목을 알고 있는가? 아내가 무엇 때문에 즐거워하고, 걱정하는지 아는가? 진정한 사랑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하다. 내 배우자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랑하며, 서로를 온전케 하는 가정을 세워 나가는 것이 남편들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