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8년 12월

인생 재발견을 통한 감사

과월호 보기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인생은 끊임없는 신대륙 발견의 연속이다. 안정적인 유형의 사람들도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속으로는 자신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 나선다. 더 나은 것들을 이뤄 가려는 희망은 본능과도 같다.
새로운 삶은 무엇일까? 그것은 현재 자신의 삶을 새롭게 인식하고, 자신의 일을 바라보는 일에서 시작한다. 이제까지 가져 보지 못한 것을 소유하는 것과 만나 보지 못했던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함께했던 모든 것들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채워가는 것이다. 지나온 시간이 없다면 현재도 없고, 우리가 바라는 미래도 없다.
최근 중년기 부부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한 부부는 다른 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알게 됐다고 한다. 관계의 어려움이 있는 부부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가정 안에 있는 행복의 크기를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지난날을 돌아보며 감사의 말을 나누다 보니 행복해졌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다짐보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찾아낸 행복이 지금을 행복하게 만들었고, 앞으로도 행복하리라는 확신을 갖게 한 것이다.
금광석을 캤다고 바로 금반지가 되지 않으며, 조개에서 진주를 발견했다고 바로 진주 목걸이가 되지 않는 것처럼, 반지와 목걸이가 되기까지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처음 발견한 그 모습을 전부로 생각하고 지금 내가 바라보고 알고 있는 것을 전부로 여긴다면 불행한 인생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감사가 없는 순간 실패감이 마음을 정복하게 된다.
지나온 내 인생에도 재발견이 필요하다. 인생의 재발견은 그동안 여러 가능성으로부터 스스로를 차단했던 무기력으로부터 자신을 치유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불행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내 안에서 내 인생을 재발견한다면 젊은 날 푸르른 꿈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될 것이다.
지나온 내 삶에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경험과 가치, 그리고 만나온 사람들은 지금 내 인생을 새롭게 만들어 줄 인생 자산이다. 이제 지나온 인생을 감사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미래를 향해 힘껏 달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