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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마라톤 선수들은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면서 완주하기 위해서 꾸준히 연습하며 치밀하게 전략을 세운다. 무척이나 힘들고 외로운 싸움이기에 자신의 컨디션, 날씨, 오르막과 내리막 등 코스 상황 등을 감안해서 언제까지 서서히 뛰어야 할지, 어느 지점에서부터 전력 질주를 해야 할지 면밀하게 계획한다. 특히 ‘데드포인트’라고 하는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을 이겨 내야 할 순간을 예측하고 대비한다.
그런데 현대 남성들의 모습을 보면 위기감을 감출 수 없다.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야 할 선수가 마치 100m 달리기를 하듯 처음부터 최대 속도로 달리는 안타깝고 위태로운 모습을 보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루, 한 시간이라는 시간 자체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러나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하고 사용할 때와 아무 생각 없이 보낼 때 나타나는 결과는 무척 다르다. 인생을 하루 24시로 봤을 때 어떻게 살 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따라서 우리는 주어진 하루를, 그 소중한 인생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며 살아야 하는지, 면밀하게 전략을 세우고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
만약 내 인생을 위한 사명선언문을 작성해 봤다면, 그 사명선언문이 지금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중간중간 확인해 보자. 내게 주어진 인생의 24시에 대한 소중함을 발견했다면 사명선언문을 통해 선포했던 계획들을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한다. 인생의 목적을 확정한 뒤 자신이 무엇을 결정했는지 잊는다든지, 순간순간 인생의 목적을 업데이트하지 않는다면 망망대해에 표류하는 난파선과 같은 인생을 살게 된다.
내 인생의 끝이 어디인지, 알고 내가 달려가야 할 목표와 목적이 분명한 인생이 돼야 한다. 그래야 후회 없고 흔들림 없는 인생이 된다. 자신이 목적한 대로 후회 없이 열심히 산 사람의 인생은 등수와 상관없이 성공한 인생이다.
그러나 목적 없이 흔들리는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다. 목적이 있는 인생에만 등대가 의미 있고, 나침반이 쓰임새가 있다.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목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현실 속에 이미 동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앞으로 찾아올 고통과 고난을 이길 힘이 된다. 내 인생의 24시를 나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아보세” 하고 하이파이브를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