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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실패 속에 담긴 인생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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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끔찍한 우울증에 걸려서 지낸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자랐으며, 머리가 둔하고 재주가 없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심한 놀림을 받았다. 6학년 때는 낙제를 했으며, 16세 때는 “전혀 가망이 없습니다”라고 쓰인 성적표와 함께 집으로 돌려보내졌다. 그의 이름은 바로 윈스턴 처칠이다.
아브라함 링컨은 여덟 번이나 선거에서 패배했으며, 사업이 두 번이나 실패해서 빚을 갚는 데 17년 이상이 걸렸고, 약혼녀가 갑자기 사망해 6개월 이상을 신경쇠약증으로 고통 받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섰고, 51세에 출마한 선거에서 대통령이 됐다.
작은 실수가 전체를 망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목표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면 완전한 실패는 없다. 실패 속에서도 바른 방법을 찾아가 결국 성공이라는 행복을 맛보게 된다.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트워스키 박사는 『좋은 것부터 시작하자』라는 책에서 자존심이 약한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자신을 실패작으로 여기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을 나쁘게 생각하는 편이어서 과거뿐 아니라 미래의 일까지 포함해 실패로 생각한다. 좋은 일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고 오직 실패만 기억한다.
두 번째는, 자신을 뛰어난 성공작으로 간주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좋게만 생각하므로 실수에 대해 핑계 대기에 바쁘며, 다른 사람을 헐뜯고 무시하는 것도 다 자존심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때로는 남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잠재된 불안감을 나타낸다. 그리고 잘난 체함으로써 약한 자존심을 방어한다.
실패하는 것을 환영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나이 들어 찾아오는 시련들 앞에서 과거의 실패를 떠올리며 두려워하거나 허풍을 떨 필요가 없다. 실패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내가 발견한 인생비책(人生秘策)들이 있을 것이다. 시련이 닥치면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종이와 펜을 준비한 뒤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정리하면서 최악의 경우와 최선의 경우를 기록해 보자. 그리고 최악의 경우를 극복했던 경험을 되살려 최악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도 찾아보자. 반복적으로 일을 망쳤던 부분들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다면 어려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비책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