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과월호 보기 이의수 목사(사랑의교회 사랑패밀리센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년이 되면 많은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무슨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했든지 이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결심을 실행하기 위해 준비하다가 잠시 다른 일에 몰두한 틈에 어떤 결심을 했는지조차 가물가물해지는 것이다.
집중력 없는 삶의 태도를 나이 탓으로 돌리기에는 아직 우리가 너무 젊다. 결심한 것 중 내 인생에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있을까? 그냥 밋밋하게 새해를 맞이하기 민망해서 한 결심이었을까? 아니다. 분명히 내게 소중한 다짐이라고 여긴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심이라는 생각의 울타리를 벗어나 생활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다른 일들에 밀린 것이다. 눈앞에 있는 사소한 일들에 밀린 것이다. 작고 사소한 것들을 해결한 후 하려고 했던 것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이미 저만큼 밀려나간 것이다. 이렇듯 해마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다시 반복하고 만다.
일관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야 함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이 내게 일관성 있는 태도로 대하기를 기대하듯, 나 스스로에게도 일관성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어떤 상황이 전개된다 해도, 스스로 세운 계획과 결심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 한결같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나이 들수록 하지 말아야 할 일 중 하나가 결심만 하는 일이다. 누구나 결심은 한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독려하며 결심에 집중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오늘부터라도 나 자신에게 일관성을 유지해 보자.
일관성은 사랑의 속성을 갖고 있다. 변함없는 사랑의 관계에서 찾을 수 있는 특별함이 일관성이기 때문이다. 일관성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서, 변하지 않는 친구관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제 한결같이 결심을 지켜 나가자. 결심한 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여러 가지 이유와 상황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심했던 순간, 그 마음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등반의 고달픔을 이겨내야 하듯, 마음의 결심이라는 가장 고귀한 산을 일관성이라는 마음의 태도로 넘어 보자.